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아직도 트리 안 치운 사람 주목

조회 202025. 1. 20.
보관 귀찮아 방치해둔 트리, ‘이 증후군’ 조심

크리스마스 지난 지가 한참인데 아직 거실에 트리가 있다면? ‘이 증후군’을 조심해야 합니다. 유독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침이나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주로 인공 플라스틱류 트리를 많이 사용하지만 해외에서는 전나무나 소나무 등 천연 나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재사용하는 인공 트리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 즈음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의 먼지와 곰팡이 등이 기침과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나무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53가지의 곰팡이가 발견되었으며, 이 중 70%가 기침, 콧물, 천식, 발작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리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야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트리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트리와 함께 나오는 곰팡이, 먼지,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 물질에 반응하게 되는 것인데, 평소 비염이 있거나 천식을 앓고 있다면 트리 사용 시 주의해야 하며, 시즌이 지난 후에도 귀찮다고 오래 방치하는 것보다는 바로 치우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적인 의학 명칭일까?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의학 명칭은 아니지만 1970년대 연구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트리를 설치한 후 알레르기 증상이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처음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증상은 경미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하며, 계절 알레르기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트리 설치한 후 알레르기 반응 나타났다면?

트리는 보통 오랜 시간 보관해두었다가 연말에 꺼내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트리와 장식품을 그대로 사용하면 곰팡이나 먼지 등에 의해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었다면 더 취약할 수 있는데요, 트리에 포함된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될 때 더욱 그러합니다.


새로 산 트리도 조심해야

그럼 보관해두었던 트리가 아닌 새로 구매한 트리는 오래 두어도 괜찮을까요? 새로 산 인공 트리도 각종 화학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인증을 받지 않은 트리의 경우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어 피부와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트리는 괜찮을까?

천연 트리의 경우 살아 있는 나무껍질에 곰팡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두드러기,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 천식이나 발작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천연 트리의 경우 나무 향이나 수액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진이 생기거나 기도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먼지 털기는 필수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인공 트리나 천연 트리 등 종류를 불문하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두어야 합니다. 인공 트리와 천연 트리를 관리하는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어떤 트리이든 청소하거나 조립할 때 피부나 호흡기 자극을 막기 위해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인공 트리의 경우 먼지를 먼저 털어주고, 밖에서 털기 힘들다면 트리를 비닐에 넣고 찬 바람의 드라이기로 먼지를 날려줍니다. 비닐 속 정전기가 먼지를 흡착해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게 잡아줍니다.


플라스틱 장식품 닦아주기

트리에 거는 플라스틱 장식품의 경우 물과 식초를 섞어 극세사에 묻힌 후 천으로 닦아내 주면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 인형이나 양말과 같은 장식품은 먼지 제거를 위해 하루 정도 냉동 보관을 한 뒤 사용해도 좋습니다. 전구에 쌓인 먼지는 면장갑을 끼고 닦아내 줍니다.


올바른 트리 보관법

트리를 설치하거나 치우기 전 환기를 잘 시키고 평상시에 보관할 때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신문지에 꼼꼼히 싸도록 합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봉지에 담아 밀봉해주는 것이 포인트! 전구는 피복이 벗겨졌거나 깨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 뒤 끈이 꼬이지 않게 잘 펴서 감아두도록 합니다. 작은 소품들은 지퍼백에 담아두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외부 트리 함부로 만지지 않기

길거리나 백화점 등에 아직 철거하지 않은 트리가 있다면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에 붙어 있는 곰팡이와 세균들로부터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또 가정에서는 트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여 보관해야 하고,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면 곰팡이와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트리를 만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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