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쟁은 국경 앞에 멈춰”…순방 성과 국회 협조 당부

송찬욱 2022. 11.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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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교 성과 소개 후 "국익 앞에 여야 없어"
'무기한 중단' 출근길 문답 안 해
YS 7주기 참배…"거산의 큰 정치 되새길 때"

윤석열 대통령은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야당에 법안과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과 한·미·일, 한·미,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 성과를 거론하며 "모두 국익과 직결되는 것이며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며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순방 성과에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인정하고 우리와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 건설, 반도체 및 디지털 첨단 기술, 원전 및 방산 분야는 물론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순방 성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이 어제 출근길 문답 무기한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김영삼 전 대통령 아호)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고 전했습니다.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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