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태극기·일장기 경례 의전실수? 與 "회담훼손, 가짜뉴스"

정아란 2023. 3. 17.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난 16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놓고 국내 야권 일각에서 '의전 실수'를 언급하면서 17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탁현민 씨는 전날 SNS에서 "의장대 사열시 양국 정상은 사열 중간 각국 국기에 경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그 모습을 지켜 보며 서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에 허리 숙여 경례했다. 원칙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처럼 그냥 서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다시 경례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탁현민 "尹, 일장기에 경례"…與 "이집트 국기에 고개숙인 文도 외교참사냐"

(서울·도쿄=연합뉴스) 이준서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난 16일 정상회담 당시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놓고 국내 야권 일각에서 '의전 실수'를 언급하면서 17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여권은 "정상회담을 훼손하려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안내를 받아 의장대 앞쪽으로 걸어들어온 다음, 잠깐 멈춰서서 가슴에 손을 얹었다.

카메라 화면에 바로 잡히지 않았지만 맞은 편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허리를 숙여 경례 자세를 취했고, 윤 대통령도 살짝 목례를 했다. 이 모습은 TV로도 생중계됐다.

이는 초청국인 일본의 의전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의장대 사열 도중 양 정상이 함께 양국 국기에 예를 표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탁현민 씨는 전날 SNS에서 "의장대 사열시 양국 정상은 사열 중간 각국 국기에 경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그 모습을 지켜 보며 서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에 허리 숙여 경례했다. 원칙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처럼 그냥 서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다시 경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태극기에 두 번 경례했을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대통령의 의전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순방 당시 외국 국기에 경례한 사진을 공개하며 역공했다.

안병길 의원은 SNS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집트 순방 당시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것이 의전 사고이고 외교 참사냐. 당시 의전비서관은 누구였느냐. 촌스럽고 철 지난 반일팔이 선동, 참 보기 딱하고 추하다"고 비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일장기 앞에서 경례했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이는 정상회담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가짜뉴스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전날 방송에서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가 이후 '착오'라고 사과했다.

양국 국기에 예 갖추는 한일 정상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2023.3.16 kane@yna.co.kr

ai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