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뿐만 아니라 독일, 스페인에서도" 손흥민 우승에 유럽 현지 놀라운 반응

2025년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활약했으며, 주장으로서 경기 종료 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우승은 손흥민에게 유럽 프로 데뷔 15년 만의 첫 UEFA 주관 대회 우승이며, 토트넘으로서는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자, 1984년 UEFA컵 이후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EPL 팀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끈 최초의 한국인이자 토트넘 역사상 우승을 경험한 12번째 주장이 됐다. 결승전 직후 영국 BBC는 손흥민이 이끌어낸 우승의 상징성을 집중 조명했고, 가디언은 "손흥민은 결코 떠나지 않았고, 결국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 손흥민은 BBC 스포츠,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들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며 유럽 전역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 역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주장으로서의 리더십과 헌신에 주목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멤버들은 전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베일, 모드리치, 케인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이뤘다"는 반응도 나왔다. 구단에서 10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케인을 넘어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케인은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고, 손흥민은 의심하는 자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팀에 남았다. 영국 현지 팬들도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진짜 전설이 됐다”, “그는 챔피언의 자격이 있다”고 반응했고, 일부 팬들은 “이 우승은 케인도 이루지 못한 결과”라며 손흥민의 팀 잔류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가장 헌신적인 주장 중 하나"라고 표현했으며, 독일 빌트는 "이 우승은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충성심과 리더십의 보상"이라고 분석했다.

SNS에서는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든 손흥민의 모습이 빠르게 확산됐으며, ‘He stayed. He believed. He did it(그는 남았다, 믿었다, 결국 해냈다)’ 라는 문구가 해외 커뮤니티에서 반복 공유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 우승을 이끈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었고, 선수 생활 황혼기에 커리어의 가장 큰 트로피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