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먹을 돈으로 소개팅 10번"

1000004966.jpg "치킨 한 마리 먹을 돈으로 소개팅 10번"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20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한 파티룸.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입장한 청춘 남녀 22명이 어색하게 마주 앉았다.

이날 이곳에서는 '로테이션 소개팅'이 진행됐다.

통상 소개팅은 남녀 한 쌍이 만나지만, 로테이션 소개팅은 다수의 남녀가 모여 번갈아 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소개팅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많은 이성을 알아갈 수 있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소개팅 문화다.

이날 행사는 10명의 여성이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12명의 남성이 테이블을 옮겨가며 각각 10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000004967.jpg "치킨 한 마리 먹을 돈으로 소개팅 10번"

주량, 결혼관, 종교, 정치색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로테이션 소개팅에 사용된 프로필 카드. 2025.2.25

입장과 동시에 참가자들은 가슴팍에 번호를 달고,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프로필을 작성했다.

프로필에는 이름, 나이, 직업, 취미, MBTI 등 연애에 필요한 기본 정보부터 결혼관, 주량, 흡연 여부, 정치색 등 세부 정보까지 담긴다. 원한다면 재산도 공개할 수 있다.

흡연한다면 전자담배인지 연초인지, 성별만 다를 뿐 동성 친구나 다름없는 일명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혼하고 싶다면 몇 년 안에 하고 싶은지 등 내밀한 내용을 담은 항목도 있었다.

소개팅 주관 업체마다 프로필 양식은 세부적으로 다르지만, 사용 목적은 동일하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상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소개팅 참가 신청은 모임 앱 등을 통해 접수하며 참가 시 3만∼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짝 찾기도 '가성비' 따진다
MZ의 '로테이션 소개팅'
3만∼5만원 내고 여러명 만나
"잘맞으면 2∼3분 내 느낌 와"
리얼리티 프로 '나는솔로' 같은 재미
"효율성 추구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