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지분 경쟁 불씨 살아있다?…갑자기 20% 급등한 이 종목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1. 25.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홈페이지 캡처]
고려아연과 영풍에 설비를 납품하는 영풍정밀의 주가 급등을 두고 고려아연을 둘러싼 지분경쟁의 영향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20.08% 상승한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 그룹 계열사인 영풍정밀은 고려아연과 영풍에 밸브와 펌프 등을 공급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배터리와 수소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학보에 나서면서 두 기업에 설비를 제공하는 영풍정밀 주가도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날 주가 급등에 대해선 같은 영풍그룹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지분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을 1.49%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이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영풍정밀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지분 가치가 재평가를 받으면 그 자체로 주가 상승 재료”라고 설명했다.

고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고려아연은 현재 최윤범 부회장 일가가 3세 경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양 일가가 백기사(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23일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처분해 LG화학·환화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최 부회장 일가가 우호 지분을 확대했다 .

영풍정밀의 경영권은 현재 최 부회장 일가가 쥐고 있다. 장 회장 측과 지분 격차는 약 10%로 240억원가량이다.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장 회장 측의 지분 매입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이날 영풍정밀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