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본사 서초 사옥 이전 가능성
삼성전자 “본사 기능 이전은 NO”
이재용 부회장 승진 앞둔 대대적 변화

최근 삼성전자가 본사를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크게 화제 된 가운데, 삼성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관련 추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의 본사 기능을 하는 핵심 부서가 기존 수원에서 서울 서초 사옥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글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이 같은 내용은 언론에도 보도되었다.
현재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외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 있던 ‘전략·법무·기획·인사’ 부서가 서초동으로 사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당초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된 이후 1973년부터 수원에 본사를 배치하고 경영을 이어갔지만 2008년 이후 새롭게 개발한 서초 사옥으로 본사 기능을 이전하면서 핵심 역량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무렵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지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생산현장과 컨트롤타워를 인접하게 만들기 위해 미래전략실을 제외한 주요 부서들을 수원으로 이동시켰고 이 같은 구조가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남아있던 미래전략실 역시 1년 뒤 발생한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사실상 해체되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본사가 서초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퍼져 나오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라졌던 미래전략실 또한 부활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에서는 “본사 이전 문제는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라며 이러한 소문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들이 강북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호암아트홀이 있는 예전 중앙일보 본사 건물의 신축 이후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와 같은 금융 계열사를 이전시키는 방안은 그룹 재편 방안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라며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앞두고 주요 인사 및 중앙조직 구성, 계열사 사옥 이전과 같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계 실시 가능성이 큰데, 이를 앞두고 ‘뉴 삼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