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부탁이나 제안을 거절해야 할 때, 그 상황이 곤란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거절이 어렵고, 미안한 감정이 앞서곤 합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수용하다 보면 나의 일정과 감정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중요한 건 거절 자체보다 ‘어떻게 말하느냐’입니다. 단호함 속에 배려가 담긴 표현은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경계를 지킬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오늘은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거절할 수 있는 말센스를 다섯 가지 방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이유를 밝히되, 간결하게 설명하기

거절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지점은 ‘왜 못 하는지’를 설명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장황한 설명은 오히려 오해나 방어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일정이 꽤 빠듯해서요”, “다른 약속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요”처럼 짧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변명처럼 들리지 않도록 담백한 어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감사를 먼저 표현하기

부탁을 받았을 때 곧바로 거절의 말부터 꺼내기보다, “먼저 제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와 같은 표현을 앞에 두면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감사를 전한 후 거절을 이어가면 단절보다는 연결의 뉘앙스를 유지할 수 있고, 상대도 감정적으로 덜 거북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이나 지인 관계에서는 이런 순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거절의 느낌을 훨씬 유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대안을 함께 제시하기

정중한 거절에는 대안이 따라오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는 어렵지만, 다음 주 중이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는 “제가 직접 하긴 어렵지만, 이 부분은 ○○님께 여쭤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처럼 대체안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무조건적인 거절보다 가능한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상황을 넘길 수 있습니다.
4. ‘나’ 중심 표현으로 말하기

“그건 좀 무리예요”보다 “제가 그 부분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요”처럼 표현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상대방이 무리한 부탁을 했다’는 뉘앙스를 피하고, 나의 상황이나 한계를 중심으로 말하면 불필요한 감정 상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비난이 아닌 정보 전달의 언어로 들리기 때문에,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경계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 거절 후 마음을 잇는 표현 덧붙이기

거절이 끝이 되지 않도록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해요, 다음에 기회 되면 꼭 함께하고 싶어요”처럼 감정을 이어가는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말의 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진심이 느껴지는 한 문장만으로도 관계의 흐름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거절이 자주 반복되는 관계에서는 이런 사소한 표현 하나가 신뢰를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거절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건강하게 지켜가는 과정입니다.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배려는 아니며, 거절의 방식에 신중함과 배려가 담긴다면 오히려 관계는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말의 강도를 높이지 않고도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은, 하루하루의 관계 속에서 충분히 연습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말센스 다섯 가지는, 일상 속 작은 대화에서 자신을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균형 있는 방법이 되어줄 것입니다.
Copyright © 생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