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3만건.."6주만 증가세지만 낮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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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보다 5000건 증가한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보다 2만2000건 감소한 137만900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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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여전히 탄탄 평가 속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악화 전망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보다 5000건 증가한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1만3000건에서 20만8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주간 평균 21만8000건보다 낮은 수치이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7000건도 하회한 결과다.
변동성을 완화하는 4주 평균도 직전주(22만2750건)보다 6000건 감소한 21만6750건으로 집계됐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보다 2만2000건 감소한 137만9000건을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미 언론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경제침체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향후 노동시장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전날(21일)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 연말과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각각 4.4%와 4.6%로 제시해 앞으로도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를 끌고 가는 것은 물론 높은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고통 없는 길은 없다"면서 노동시장 약화는 치러야 할 대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 둔화 내지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도 전날 제시한 실업률 전망치에서 연말 3.8%, 내년 말 4.4%로 현재(3.7%)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일부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메타플랫폼사는 최근 직원 감축을 통해 향후 몇 달간 최소 10%의 경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등을 대비해 15만명의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했던 월마트는 올해 4만명의 임시직 채용을 고려하면서 겨울 시즌을 대비한 기간제 노동자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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