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범야권 강경 기조에 또 코너 몰린 與…秋 “지독한 특검 중독”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9.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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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상정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향해 "무책임한 정쟁 유발 무책임한 현금 살포, 민주당을 규탄한다", "이성 잃은 특검 중독, 분별없는 혈세 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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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주도 본회의에 반발하며 규탄대회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통과
추경호 “본회의장 강탈한 野 의원총회”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본회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현 기자]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상정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3개 법안은 결국 야권 주도로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향해 “무책임한 정쟁 유발 무책임한 현금 살포, 민주당을 규탄한다”, “이성 잃은 특검 중독, 분별없는 혈세 낭비, 민주당은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규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민심은 오직 민생이었다. 여야가 국민만 바라보며 함께 민생을 살피라는 것이었다”며 “거대야당은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날 처리를 예고한 3개 법안에 대해 “모두 거대야당 일방처리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국회 표결을 거쳐 수명이 다한 법안”이라며 “대체 언제까지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회를 정쟁의 늪으로 몰아넣겠단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이날 개최된 본회의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26일 본회의 일정은 무시한 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열겠다는 회의”라며 “본회의장을 강탈한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지독한 특검 중독”이라고 거듭 일갈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으나, 본회의 개최 및 안건 상정 등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민주당의 의사 진행에 항의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안건마다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토론 끝에 결국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필리버스터 때 당 안팎에서 제기된 실효성 논란 등이 재차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규탄대회가 로텐더홀에서 진행되면서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이를 자연스레 목격하게 됐다. 야당 의원들은 연신 구호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볍게 훑어보며 본회의장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비상의원총회를 개최, 본회의 상정 법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섰다. 단상에 서 있는 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이상현 기자]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힘 쪽으로 눈길 한 번을 주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대표를 뒤따라온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안쓰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국민의힘을 잠시 바라본 뒤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집권 여당의 불참 속에 이뤄진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재석 167명 중 찬성 167명, 채상병 특검법은 재석 170인 중 찬성 170인, 지역화폐법은 재석 169명 중 찬성 166명의 표를 얻으며 모두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이뤄진 반대토론에서 송석준·조은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 법안에 대해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주당 의석에서는 고성과 야유, 비웃음이 이어졌다. 토론 중 우 의장이 “조용히 하고 토론을 들어달라”고 중재에 나서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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