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노리는 현대차...전기차로 아직 돈 못버는 GM [이종화의 세돌아이]
美전기차 침투율 8%...성장성 무궁무진
북미시장서 미중갈등 반사이익 기대
GM 전기차 2025년에야 흑자 전환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GM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전망치를 기존 70억~90억달러 수준에서 100억~110억달러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도 130억~150억달러에서 135억~145억달러로 수정했습니다.
문제는 전기차 사업이 수익성을 갖추는 시점도 2025년으로 제시했던 점입니다. 당분간 현금을 쏟아부어 생산량을 늘려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테슬라도 연간 전기차 출하량이 50만대를 넘었던 2020년에 최초로 연간 기준 수익 달성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GM은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굴러가는 2025년엔 전기차 매출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허머 EV SUV와 픽업트럭을 출시한 GMC 브랜드가 아닌 캐딜락, 쉐보레 등 브랜드를 통해 저렴한 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재 GM이 출시한 허머 EV의 가격은 10만달러가 넘는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M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낙점한 것처럼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기차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단 지난 10월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대차, 기아는 10월동안 유럽에서 전기차 9526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5%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아이오닉5와 EV6 등 신차 출시로 인한 기저 효과가 있었고 올해 10월엔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이 대거 신차를 출시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10월 자동차(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론 현대차,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 기아는 미국과 한국 전기차 시장과 인도시장 성장 수혜주”라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권에 있지만 내년에는 2위 그룹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현대차, 기아는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낮아 지정학적 갈등이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에 이은 2위입니다. 물론 1위인 테슬라가 71.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현대차의 점유율은 약 9%에 그쳤습니다.
또 미국은 전기차 시장에선 아직 성장 중인 지역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침투율은 약 7~8% 수준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이 27%, 중국이 30%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전기차의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미국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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