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EV의 실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실내 사진은 콘셉트카 수준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자랑하며,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이 정점에서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GV90의 인테리어는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됐던 **‘네오룬 콘셉트’**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의 계기판이 사라지고, 와이드 디스플레이 중심의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구현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도어 패널과 시트에는 독특한 피필(Peel) 스타일 마감재가 적용되어, 단순히 ‘고급’이 아닌 ‘감각적인 고급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GV90은 제네시스 최초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통합 플랫폼 **‘PLEOS Connect’**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차량과 클라우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이 플랫폼은 전동화 시대의 핵심 기술 집약체로, GV90이 단순한 고급 SUV를 넘어 ‘테크 럭셔리’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하드웨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전례 없는 실내 구성이다. 시트의 재질부터 도어 트림, 조명 배치까지 모든 요소가 기존 제네시스와 차별화되어 있다.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용 디자인 언어를 통해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메르세데스 EQS나 BMW iX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 접근은 특히 젊은 고급 소비층을 겨냥한다.

GV90 EV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출시 시기가 다가올수록 유럽 프리미엄 전기 SUV들과의 비교는 불가피해진다. 하지만 이번 유출을 통해 제네시스가 단순한 ‘국산 고급차’를 넘어,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도전장을 내밀었음은 분명하다. 기술, 감성, 디자인이 모두 융합된 이 플래그십의 행보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