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우려 높은데… 내년 전면 도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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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내년 전면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충청권 시·도교육감들도 지난 18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내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시범운영이 필요하다" 등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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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전면 도입 중단해야" 반발, 충청권 교육감들도 우려 반응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내년 전면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완성품이 없어 교사 연수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디지털기기 관련 제반 준비 미흡 등으로 학교 현장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문해력 저하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은 물론 교육 재정 부담도 커 지역 교육계 전반으로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국어, 사회, 과학, 역사 등 모든 교과에 적용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 8월까지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제작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내달 29일로 미뤘다.
문제는 디지털교과서 완성품을 교육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내년 신학기에 앞서 교사 연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개월 가량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도 비슷하겠지만 현재 프로토타입과 디지털 기술 활용 수업 역량 위주의 교원 연수가 많이 운영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부 일정을 고려해 1월 중에는 실물본으로 연수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디지털기기 관련 제반 준비도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 초중고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를 관리할 유지보수 전문인력은 4명에 불과했다.
대전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는 총 15만 5572대로, 1인당 3만 8893대를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충남은 유지보수 전문 인력 1인당 2만 2793대를, 세종과 충북은 각각 3602대, 3716대를 관리해야 한다.
막대한 재정 부담도 지방교육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AI디지털교과서 관련 현안 보고서'에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4년 간 초중고교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구독료는 최소 1조 9000억 원에서 최대 6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했다.
대전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예산은 1931억 1400만 원이었고, 세종, 충남·북교육청도 792억-2991억 원 수준이었다.
충청권 시·도교육감들도 지난 18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내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시범운영이 필요하다" 등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육계를 중심으로 전면 도입 중단을 주장하는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126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AI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교육부의 '졸속' 추진 결과가 처참하다"며 "국회는 AI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제동을 걸기 위한 법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AI디지털교과서 문제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정책 강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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