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가 18세 신예한테?" 장우진, 마카오 대참사... 한일전 역전패 충격

한국 남자 탁구의 자존심 장우진(세아·세계랭킹 10위)이 일본의 18세 신예에게 덜미를 잡히며 월드컵 무대에서 중도 하차했습니다. 장우진은 2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8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4(13-11, 6-11, 7-11, 10-12, 8-11)로 역전패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일본 선수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장우진이었기에 이번 16강 탈락은 더욱 뼈아픈 결과로 다가옵니다.

경기는 초반까지만 해도 장우진의 흐름이었습니다. 1게임에서 11-11 듀스 접전 끝에 내리 2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2게임부터 마쓰시마의 빠른 템포와 코너를 찌르는 왼손 셰이크핸드 공세에 휘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4게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장우진은 10-4로 크게 앞서며 게임 스코어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잡았으나, 내리 7점을 내주는 집중력 난조를 보이며 10-12로 세트를 헌납했습니다. 이 한 번의 역전 허용은 결국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일본 쪽으로 넘겨주는 패착이 되었습니다.

일본 탁구의 무서운 10대 파워, 장우진 '천적'으로 부상하나

장우진을 꺾은 마쓰시마 소라는 일본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18세 신예입니다. 지난달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장우진이 승리하며 선배의 매운맛을 보여줬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 마쓰시마는 훨씬 정교해진 구질과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장우진을 압도했습니다. 장우진은 5게임에서도 8-8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막판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이번 패배로 한국 남자 탁구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전멸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장우진을 비롯해 안재현, 오준성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며 한국 남자 탁구의 세대교체와 전력 보강에 대한 숙제를 남겼습니다. 반면 일본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이어 마쓰시마 소라까지 가세하며 세계 탁구의 중심축을 위협하는 강력한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홀로 남은 '삐약이' 신유빈, 독일의 벽 넘고 한일전 복수할까

이제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희망은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13위)뿐입니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신유빈은 오는 3일 오후 1시 30분, 독일의 베테랑 수비수 한잉(20위)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합니다. 한잉은 까다로운 수비 전술을 구사하는 선수로, 신유빈이 이 고비를 넘겨야만 비로소 메이저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신유빈이 한잉을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와 브라질의 브루나 다카하시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됩니다. 남자부의 한일전 패배를 신유빈이 시원하게 설욕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탁구 팬들의 시선이 이제 신유빈의 라켓 끝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 탁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 신유빈의 질주가 3일 마카오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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