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탐구] 김태호 "집권당 중진의 힘 보여줄것" 김두관 "메가시티 파기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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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은 영남에서 진보세가 강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의 총선 전략을 '낙동강 벨트 탈환'으로 설정한 국민의힘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역구였던 3선의 김태호 의원(62)을 경남 양산을에 공천했다.
김두관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낙동강 벨트 탈환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울산·경남(부울경)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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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놓고 한판승부
두 후보 모두 도지사 경력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은 영남에서 진보세가 강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낙동강 벨트'의 일부인 경남 양산을의 경우 지난 20·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현역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재선의 김두관 의원(65)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의 총선 전략을 '낙동강 벨트 탈환'으로 설정한 국민의힘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역구였던 3선의 김태호 의원(62)을 경남 양산을에 공천했다. 이에 양당의 중량감 있는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여러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김태호 의원이 32·33대, 김두관 의원은 34대 지사였다. 18년 전인 33대 경남도지사 선거 때는 두 사람이 맞붙기도 했다. 당시엔 김태호 의원이 김두관 의원에게 37.7%포인트 차이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김태호 의원은 거창, 김두관 의원은 남해에서 군수를 지내며 정치·행정에 입문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1.68%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던 김두관 의원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김태호 의원이 양산에 온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낙동강 벨트 탈환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울산·경남(부울경)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관 의원은 선거 전략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부울경 메가시티' 파기를 집중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송철호 전 울산시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정부 지원하에 강력히 추진했으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지방자치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며 좌초됐다는 게 김두관 의원 주장이다.
지역구를 바꾸는 결단을 내린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양산을이 영남권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며 "내가 선봉으로 나서서 깃발을 꽂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호 의원은 본선 경쟁력으로 '다선'과 '집권당'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양산갑과 을을 모두 이기면 두 지역구에 4선 의원이 나란히 있게 된다"며 "게다가 우리는 집권당이니 강력한 '삼위일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 양산갑에서는 현역인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3선)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태호 의원은 대표적인 지역 공약으로 사송신도시의 양방향 하이패스 사업 진행을 내세웠다.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양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분담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탓인데 그가 이를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위지혜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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