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병원 숫자 '확' 줄었다…추석 연휴 응급실 '현장 점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오늘(15일) 문 여는 병원 숫자가 어제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응급실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황예린 기자,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가 있는데 응급실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이곳 응급실은 밤사이에 심정지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알려놨습니다.
구급대원부터 모두가 볼 수 있는 종합상황판에 메시지를 올려놓은 건데요.
전문의 1명이 진료를 하고 있으니 환자를 이송하기 전에 꼭 수용 여부를 확인해달라고도 띄워 놨습니다.
이렇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곳곳의 응급실들이 문은 열어놨지만요.
인력 부족으로 진료 과목은 크게 제한돼, 사실상 열어만 놓는 수준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웅재·엄태훈/경기 부천시 도당동·서울 등촌동 : 아픈데 어떻게 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좀 암담할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광주에서는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전주로 간 환자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광주 광산구의 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는데요.
차로 94km 거리에 있는 전북 전주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119 구급대가 인근 대학병원 2곳을 포함해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지만, 정형외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아주지 않은 겁니다.
[앵커]
문 여는 병원 숫자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단 오늘 문 여는 병원은 전국에 3천아홉 곳입니다.
어제보다 2만 5천 곳 가까이 줄었습니다.
내일 여는 곳도 3천3백 곳에 불과합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약 1천8백 곳만 문을 엽니다.
이렇게 문 여는 병원이 확 줄면 낮 동안 발생한 환자까지 응급실로 확 쏠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남은 연휴동안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짚어주실까요?
[기자]
우선 지도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보는 게 좋습니다.
어렵다면요,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혹은 119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동네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 경증 환자가 권역이나 지역 응급, 외상센터를 방문할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을 9만원까지 더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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