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 시대를 연 남자, 검은색 가죽 재킷의 아이콘, 수천조 원의 제국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황. 우리는 그의 완벽한 성공 신화에 익숙합니다. 그는 마치 실수 따위는 한 번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천재 공학자이자 냉철한 경영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고백한 순간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고백은 AI나 반도체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의 35년 결혼생활의 시작점, 그의 아내 로리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35년 결혼생활의 비밀은, 이 최악의 실수라고 불린 바로 그 순간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시간은 1980년대,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의 한 공학 연구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살의 천재 소년 젠슨황은 그곳에서 2살 연상인 18살의 로리를 만납니다. 그녀는 그의 엔지니어링 랩 파트너였습니다. 젠슨황은 총명하고 아름다웠던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여기서 젠슨황의 인생 최악의 실수가 시작됩니다. 그는 너무나 수줍음이 많았고, 이성에게 다가가는 법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직접 말을 거는 대신,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무작정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매주, 그리고 거의 매일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로리는 계속해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젠슨황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6개월 동안, 그는 거절당하면서도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젠슨황 스스로가 훗날 이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이 정말 끔찍한 구애자였으며, 어쩌면 스토커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랑을 얻는 방식에 있어서는 최악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35년 결혼생활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 비밀은 바로, 아내 로리가 6개월간 계속된 그 서투르고 끔찍한 실수 속에서, 젠슨황이라는 사람의 빛나는 본질을 꿰뚫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본 것은 서투른 10대 소년이 아니라, 자신이 목표로 정한 것,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 남자의 엄청난 끈기였습니다. 젠슨황의 그 무모하고 집요했던 행동은, 사실 엔비디아를 세계 최고로 만든 그 집념과 정확히 똑같은 성질의 것이었습니다.
결국 6개월 만에 로리는 그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35년이 지난 지금, 젠슨황은 아내 로리를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며, 엔비디아라는 회사의 공동 창업자나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그의 인생 최악의 실수는, 역설적으로 그의 인생 최고의 강점을 증명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점을 알아봐 준 단 한 사람, 그의 아내 로리가 있었기에 35년간의 굳건한 신뢰와 성공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젠슨황이 보여준 이 놀라운 끈기와 집념이 어떻게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다면 엔비디아 레볼루션에서 그 모든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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