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주행거리 늘린다… 소비자들 “잠깐 기다려야 하나”

캐스퍼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 인증 추진, 어떤 변화 있나
BYD 아토 3와의 경쟁 대비? 현대차의 전략 분석
출고 대기 7개월, 인기 모델에 주행거리 개선까지?
출처 : 현대차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 판매량 기준으로 기아 EV6와 현대 아이오닉 5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잠시 대기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환경부 인증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가 캐스퍼 일렉트릭과 크로스 모델의 주행거리 개선을 위한 변경 인증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가 실현될 경우,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최대 31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실속형 전기차로 평가받았던 만큼, 주행거리 개선 소식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BYD 아토 3의 등장, 현대차도 움직인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 BYD가 ‘아토 3’를 앞세워 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가 대응책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연식 변경과 함께 주행거리 개선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YD의 아토 3는 가격 대비 높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보조금 문제로 인해 출고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제 고객 인도는 4월 이후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다면, BYD의 시장 잠식을 막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을 동결한 채 주행거리만 개선된다면, 아토 3의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변심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환경부
출처 : 환경부

새로운 주행거리 인증, 언제 발표될까?

캐스퍼 일렉트릭의 변경 인증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현대차가 과거에도 일부 전기차 모델의 주행거리를 조용히 개선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빠르면 상반기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현대차는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3 EV 모델의 주행거리를 개선하면서도 상온 주행거리는 그대로 두고 저온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캐스퍼 일렉트릭도 유사한 방식으로 주행거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거리 변경 인증이 이루어진 바 있지만, 그 결과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의문이다. 현대차가 이번에도 공식적인 홍보 없이 조용히 ‘잠수함 패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소형 전기차 시장 강자,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 비결

출처 : 다나와

2025년 1월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산 전기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2,186대가 판매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5년 1월에는 186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수요 부족 때문이 아니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현대차 공식 사이트의 견적 페이지를 살펴보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고 예상 대기 기간이 무려 7개월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현대차가 판매하는 모든 차종 중 가장 긴 대기 기간이다.

출고가 늦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 이번 주행거리 개선 소식이 현실화된다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언제 공식적인 변화를 발표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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