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코로나19 항체 지속기간은.."6~8개월 유지되나 예방능력은 감소"

김병규 2022. 9.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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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의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한국 국민의 97.4%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 대부분이 양성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지만, 질병관리청은 백신예방능력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화항체가(값)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만큼 백신 추가접종 등 방역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연령층의 항체양성률이 낮은 것에는 백신접종 기간이 짧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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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날수록 항체값 낮아져..집단면역은 아냐"
"숨은 감염자 규모, 영국보다 작아..소득별 분석 추후 발표"
"4050 세대 숨은감염자 최다..격리 회피 등 복합적 원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질병관리청의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한국 국민의 97.4%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숨은 감염자를 뜻하는 '미확진 감염자'는 19.5%로, 40대~50대에서 가장 많았다.

국민 대부분이 양성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지만, 질병관리청은 백신예방능력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화항체가(값)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만큼 백신 추가접종 등 방역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참여해 22일과 23일 두차례 진행된 질병청의 브리핑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50인 이상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관련 및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9.23 kimsdoo@yna.co.kr

-- 항체양성률이 상당히 높은데 집단면역을 획득했다고 볼 수는 없나

▲ 97.4%라는 말은 항체양성률이 '있다, 없다'라는 의미일 뿐이다.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 방어력을 가진 중화항체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가가 낮아지는 만큼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교과서적으로 볼 때는 6~8개월 지속된다. 백신으로 얻은 항체는 자연감염으로 확보된 항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속 기간이 짧다.

백신으로 얻은 항체의 경우 초기 균주, 즉 우한 균주로 형성된 항체여서 변이가 나올 때마다 항체의 방어력(중화능력)이 떨어진다.

고위험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는 항체형성률도 낮지만 항체 지속기간도 짧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 80대의 N항체(자연감염만으로 생긴 항체) 양성률(32.2%)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낮고, 5~9세(79.6%)와 10~19세(90.6%)에서 항체양성률(자연감염과 백신접종으로 양성 항체를 갖게 된 비율)이 특히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 고연령군은 백신접종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반면 접촉도가 낮아 N항체 양성률이 낮았다. 백신 접종에 따른 확산예방효과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분석된다.

저연령층의 항체양성률이 낮은 것에는 백신접종 기간이 짧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연감염은 타연령대에 비해 높았는데, 이는 연령이 떨어질수록 접촉 정도와 활동도가 높고, 무증상 감염 비율이 크기 때문이다.

-- 연령이나 지역 외에 소득 수준 등 다른 기준에 따른 항체양성률 분석은 진행됐나

[그래픽]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3일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전국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50대 사이에서 이른바 '숨은 감염자'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반면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등 2가지 요인 중 자연감염으로 양성 항체를 갖게된 비율(N항체 양성률)은 5~9세(79.8%), 10대(70.6%)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조사 참여자의 소득수준이나 기저질환력 같은 정보를 확보했고, 직업군은 따로 파악하지 않았다. 항체양성률이나 미확진 감염률 등이 소득 수준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지, 기저질환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심층분석해 백신접종이나 방역대책을 마련할 때 어떤 차별화된 대응조치가 가능할지 연구 중이다.

-- 숨은감염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인가

▲ 현재까지 대표성이 높은 표본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나라가 많지 않다. 헌혈자를 대상으로 한 영국 조사가 있는데, 확진 환자와 비슷한 규모의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한국의 경우 발견된 환자에 비해 절반 수준이 숨은 감염자로 추정돼 상대적으로 숨은 감염자가 적었다. 영국에 비해 국민들의 검사에 대한 접근성, 협조 덕분에 미확인되는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숨은감염자는 어떤 경우인가

▲ 감염이 됐지만 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무증상 감염자인 경우가 해당된다.

무증상 감염율은 변이가 진행될수록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가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무증상 감염률이 절반이 넘는 56%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9108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2.9.23 ondol@yna.co.kr

-- 연령대별로 미확진 감염률 차이가 크다. 특히 40대~50대에서 이유는 무엇인가

▲ 증상이 있더라도 신고하고 격리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을 수 있다. 40~50대는 경제활동 인구이고 가정을 책임지는 그룹이라서 그런 행태를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사회적인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감염 상태를 모르고 지나간 경우가 많았을 여지도 있다.

다만 백신접종률 같은 외부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진단검사를 찾게 되는 유인 동기, 진단검사에서 장애 요인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 무증상 감염률 수준은 향후 방역에 어떤 식으로 활용되나

▲ 유사한 특징을 가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할 경우 의료 병상이나 치료제 준비를 실제 발견되는 규모에 비해 그만큼(19.5%) 더 준비해야 한다는 함의가 있다. 지역별, 연령별로 미확진 감염률 차이가 있으니 특정 지역에서 방역 정책을 강화할 부분을 찾을 수 있고, 특정 연령대에 대해 진단검사를 독려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 향후 조사 계획은

▲ 2차, 3차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연구 참여자 중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해 동일인에 대해서도 항체의 지속 기간 등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방역·백신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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