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디딘 제주공항, 소감은?.. “멍”

국내 최초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 도착
16일 취항 기념 환영행사 올해 ‘10회’
기내 동반 좌석 여행 "지속 확대 기대"

오늘(16일) 낮,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은 평소 익숙하지만, 이외의 등장이란 점에서 이색적인 방문객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반려견 18마리와 동반 견주들을 태운 전세기가 처음 제주에 취항했고, 도착 환영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 김포~제주 노선.. 2박3일 제주 여행

참가자들은 김포공항에서 소형항공사의 전용 전세기를 타고, 오전 11시에 출발해 낮 12시 넘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용 상품은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로 민간 여행플랫폼과 한국관광공사, 소형항공사, 그리고 펫전세기 예약플랫폼이 공동 출시해 김포~제주 왕복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 옆 좌석 ‘댕댕이’ 동반.. “4월 예약도 마감”

30명 내외로 모집하는 상품 참가자는 1인당 반려견 1마리(케이지와 반려동물의 무게 합 10kg 이하) 동반 가능합니다.이들에겐 안전을 위해 기내 좌석 내 반려견 전용 시트와 안전고리가 제공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종전 기내 좌석 밑이나 위탁 수하물로 자신의 ‘댕댕이’를 맡기지 않는다는데서 안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40만 원에 육박하는 첫 상품의 좌석 50석은 출시 닷새 만에 완판됐고 4월 상품도 예약이 몰려 일찌감치 매진됐을 만큼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개별 2박 3일 일정.. “수하물 제한 등 확대” 주문

각자 반려견들은 저마다 목줄을 하고 동반자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착 게이트를 뺘져나왔습니다.

주위의 시선들이 낯선지 주인 품에서 초롱초롱 눈을 빛내기도 합니다.

참가자 모두 개별일정으로 2박3일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저마다 공항 도착 후 정해진 코스를 찾아 발길들을 재촉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종전처럼 위탁수화물로 맡기는 등 옆에서 멀어졌다면 제주 여행 생각은 못했을 것"이라며 "기내 응대도 만족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이용해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항공사 대부분 반려견 등 기내 무게 제한이 적게는 5kg에서 7kg(케이지 포함),이번 상품은 10㎏이라 추후 성장 등을 감안한 제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시했습니다.

■ ‘혼저옵서개’ 프로젝트 지속 진행

이번 전세기 상품이 연말까지 10차례 운영되면, 전체 참가자 300명과 반려견 250마리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등은 오늘 참가자들에게 반려동물과 입장 시설 200곳을 소개한 ‘혼자옵서개’ 책자와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혼저옵서개' 프로젝트를 올해도 진행해 시설 정보를 추가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혼저옵서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E-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