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은 재앙"..궤도 변경 관측에 한국도 참여

신현욱 2022. 9.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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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실험 과정은 한국천문연구원 망원경이 생생하게 포착했습니다.

우리 연구팀은 앞으로 소행성의 궤도 변화 등을 관측해서 미국항공우주국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만 우주 속을 공전하던 소행성이 '번쩍'하고 빛납니다,

곧이어 뿌연 먼지 구름을 분출합니다.

이스라엘 천문대에 설치한 한국천문연구원의 망원경이 무인 우주선과 소행성의 충돌 상황을 생생히 촬영했습니다.

한국천문연은 이스라엘은 물론 소백산 천문대 등에 설치한 망원경을 가동해 충돌과 그 이후 소행성의 궤도 변화를 관측해 미 항공우주국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김명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 : "한국은 미국과 유럽의 정가운데 있는, 지상에서 24시간 네트워크 관측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그런 시간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나사 측에서 (참여를) 먼저 제안하지 않았나..."]

이번 충돌 실험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상상을 초월한 재앙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름 140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표면에 1~2km의 충돌구가 생기면서 대도시 하나가 초토화될 수 있습니다.

지름 10km의 소행성과 충돌하면 생물의 대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제 2013년 러시아에서 지름 18m의 운석이 상공에서 폭발해 건물 7천여 채가 무너지고 1천5백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소행성이 접근할 경우 핵탄두로 폭파시키는 방안 보다는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방법이 좀 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충돌로 인한 먼지가 가라앉은 2주 뒤부터 소행성의 궤도 변화를 본격적으로 산출하게 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NASA·한국천문연구원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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