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4시간 대기"…주말 사태 해결 '중대기로'
【 앵커멘트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공백이 오늘로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주말 응급실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져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전임의와 교수들까지 동참할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말이 '확전이냐 수습이냐' 사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입니다.
의료진 규모가 축소되면서 평소보다 진료 대기시간이 3~4배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응급실 환자 가족 - "간호원 한 분, 교수님 한 분이 발열 체크 한다고 해서 지금 대기하고 있어요. '(의료진이) 없어서 시간이 기존보다 배로 걸려요' 그러더라고요."
무작정 기다리란 말에 아예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응급실 대기 환자 - "4시간 후에 의사가 있을 수 있고 (진료)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료 못 받고 가시는 거예요?) 다른 병원으로…."
주말에도 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피해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기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8천8백여 명, 이번 주말이 지나면 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이 빠진 자리는 현재 전임의가 메우고 있지만, 이번 달 계약이 끝나는 전임의들이 병원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을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정부가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25일)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 집회를 엽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사태 해결을 위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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