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김진웅, 정구 코트 지배한 좀비의 귀환…수원시청 시즌 2관왕 주역

김종석 기자 2025. 8. 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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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김진웅(35)의 별명의 '코트의 좀비'입니다.

24일 충북 옥천군에서 끝난 제61회 국무총리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김진웅은 수원시청(시장 이재준)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김진웅은 지난 연말 일본 정구의 최고 인기스타 후네미즈 하야토가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오히려 마음고생했다고 합니다.

수원시청 합류 후 8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후네미즈와의 호흡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게 김진웅의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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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국무총리기 단체전 우승 활약
-30대 중반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전성기 유지
-“하야토 한국 적응 80% 이상, 부산 전국체전 6연패 보라.”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향한 마지막 불꽃
'코트의 좀비' 김진웅이 끈질긴 집중력으로 상대 스트로크를 받아내고 있다. 김진웅은 국무총리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수원시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채널에이 자료.

수원시청 김진웅(35)의 별명의 '코트의 좀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화형 인공지능 코파일럿에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이런 답변이 나오더군요, '좀비처럼 끈질긴 수비력',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플레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지녔기 때문이라고요.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의 전설로 불리는 김진웅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4일 충북 옥천군에서 끝난 제61회 국무총리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김진웅은 수원시청(시장 이재준)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대전동구청과 결승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 후네미즈 하야토와 짝을 이뤄 승리를 따내 수원시청 정상 등극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대전동구청은 수원시청이 지난 대통령기 결승에서 패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 승리로 시원하게 설욕했습니다.


  김진웅은 "저번 대통령기 대회에서 대전 동구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다시 맞붙어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더운 날씨에도 함께 고생한 임교성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원시청은 이로써 5월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우승 후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안았습니다. 수원시청은 박규철 코치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3개월 넘게 자리를 비우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맏형 김진웅은 코치 역할까지 자처하며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후네미즈 하야토와 호흡을 맞추는 김진웅. 채널에이 자료

김진웅은 지난 연말 일본 정구의 최고 인기스타 후네미즈 하야토가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오히려 마음고생했다고 합니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후네미즈가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해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거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네미즈가 일본과는 다른 한국 정구 스타일에 잘 녹아들지 못하면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듯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게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의 설명입니다.


  수원시청 합류 후 8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후네미즈와의 호흡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게 김진웅의 얘기입니다. 김진웅은 "후네미즈가 지금은 80% 이상 적응한 상태다. 다른 팀 선수들의 장단점도 많이 파악하면서 빠른 속도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원시청은 에이스 김태민의 입대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지만, 김진웅과 후네미즈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진웅의 다음 목표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입니다. 수원시청은 이 대회에서 6연패를 노립니다. 김진웅은 "더운 날씨에 대비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천시청(감독 이명구)과 연합한 경기 대표로 나가기 때문에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팀워크를 잘 맞추는 게 관건이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수원시청은 군 복무 중인 김태민까지 전국체전에 뛸 수 있게 되면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김진웅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임교성 감독에게 금메달을 걸어줬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한재원 NH농협은행 코치 모습도 보인다. 임교성 감독 제공

김진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웠습니다. 수원시청과 계약은 2027년 말까지입니다. 임교성 감독은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해 30대 후반까지도 너끈히 선수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딸의 아빠이기도 한 김진웅은 정구 선수로 누구나 부러워할 경력을 쌓았지만 늘 노력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과 집중력은 수원시청뿐 아니라 한국 정구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옥천에서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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