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의 전설이자 ‘가황’으로 불리는 나훈아. 무대 위에서 늘 카리스마 넘치고, 강직한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어느 날, 모두를 놀라게 할 발언을 합니다. “광복절은 차라리 없는 게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말을 듣고 당황한 관객들. 그러나 이어진 그의 설명에 박수가 터졌습니다.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나훈아의 아리수’ 공연. 말 위에 올라 이순신 장군처럼 무대에 등장한 그는 관객과의 소통 시간에서 갑자기 이렇게 말했습니다. “광복절은 쓸모없는 기념일이다. 처음부터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광복절 자체가 필요 없었을 것 아니냐.” 이 발언은 일순 정적을 만들었지만, 곧 관객들의 우레 같은 박수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누가 우리를 넘볼 수 없도록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당했다’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한 다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들에게 “너희들은 절대 지배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든든하게 옆에 서 있을 테니”라며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다짐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던 시기, 일본 공연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리허설 때는 정상 가사로 부르던 ‘쾌지나 칭칭나네’를 본 공연에서는 개사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격분하며 살해 협박까지 보냈지만, 나훈아는 “죽이려면 죽여봐라. 한번 해보자”라며 단호하게 맞섰습니다.

자칫 오해받을 수도 있었던 발언, 하지만 그 속엔 진짜 애국심과 깊은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나훈아는 단순한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음악으로 말하고, 무대에서 역사를 새기는 예술가입니다.

누리꾼들도 “이 정도면 진짜 국민가수다”, “말보다 행동이 멋진 분”, “소름 돋았다. 진정한 상남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보에 찬사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