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된 지 오래되지 않은, 항상 새내기 배우라고 생각하는 변중희라고 한다.”

배우 변중희는 “마흔여덟 살쯤, 집단 상담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프로그램 중에 ‘내가 다시 뭔가를 한다면’ 하고 표현하는 게 있었다. ‘연상화 그리기’라고 해서 그림을 그리는데, 거기서 화려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화장을 한 배우를 그리면서 나는 다시 한다면 연극배우를 하고 싶다고 썼다. 의도한 건 없고 정말 떠오르는 대로. 그러고 나니까 정말 해보고 싶더라. 그래서 하고 싶다면 하자는 마음으로 늦게 마흔아홉에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생물학과를 전공하고 과학 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상담 심리학 대학원을 갔습니다. 2000년도에는 대안학교가 궁금해서 관련 연수를 받았고 복지를 위해 사회복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교사시절 구치소에 가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상담 봉사를 했던 그는 “상담 봉사는 담임을 맡았던 학생이 구치소를 갔는데, 담임으로서 죄책감도 들고 안타까워서 면회를 다녀오고 나서 내가 상담 공부를 했으니까 구치소 상담을 하면 좋겠다고 뜻을 세워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랬는데 우연히 교정위원이라는 길이 열렸다. 그래서 구치소에 가서 상담 자원봉사를 많이 하고, 퇴직하고는 집단 상담 형태로 재소자 남성 20명 데리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했었다. 코로나 19 전까지 했다. 2015년도인가에 교정대상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배우 변중희는 <작은 빛>,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실버택배>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섬세한 연기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그중 <실버택배>로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과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았습니다.

'언프레임드'는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배우손석구가 감독으로 연출한 '재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재방송'은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변중희 분)와 조카 수인(임성재 분)의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입니다.

함께 참여한 배우 임성재는 "변중희 선생님의 연기를 정말 좋아해요. 제가 연기한 모습을 보려고 눈을 돌렸다가도, 희한하게 다시 선생님에게 눈길이 가게 되더라고요? 사실 또 재미있었던 것이, 제가 이모의 뒤통수를 보고 있는 장면들이 많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소파에 누워 있고 자연스럽게 이모의 뒤통수를 보고 얘기하는 장면이죠. 저는 실시간으로 선생님의 연기를 볼 수가 없잖아요. 버스 안에서도 이모의 뒤통수를 보고 있는데 그것 역시 제가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배우의 얼굴이고요. 그런데 그 모습들을 스크린으로 봤다는 것이, 제게는 재밌는 경험으로 남았죠."라고 특별한 기억을 전했습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보석 같은 열연으로 ‘모범택시2’를 한층 빛냈습니다. 3~4회에서는 피해자 이임순 할머니 역의 변중희, 노인 사기 전문 트로트가수 유상기 역 고상호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불리는 변중희는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만드는 현실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결코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 될 노인 사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대변해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배우 변중희는 “단편영화를 하나 찍었을 때, 감독님이 가편집본을 어떤 감독님에게 보여줬는데, 자연스럽다고 얘기해줬다 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떤 인물이 되었든 인물을 가리지는 않는데 그 인물에 제대로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살아온 경험이나 가치관, 말투, 행동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 그런 것도 배우는 사람으로서, 정말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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