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자체AI 출시 5월 후로 연기…“경쟁사보다 성능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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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인공지능(AI)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메타(Meta)가 자사 AI 모델의 출시를 다시 한번 연기했다.
이에 따라 메타 내부에는 왕을 필두로 한 정예 AI 연구소 'TBD Lab'이 만들어지고, 신규 범용 AI 모델인 '아보카도'와 이미지·비디오 생성기 '망고'의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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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이달 출시 예정이었던 AI 프로젝트 ‘아보카도(Avocado)’의 공개 시점이 5월 이후로 늦춰졌다고 보도했다.
출시 연기의 결정적 배경은 ‘성능 부족’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내년쯤 기술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며 아보카도의 연내 출시를 공언했으나, 내부 테스트 결과 추론·코딩·작문 능력이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등 선두 주자들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카도는 메타의 이전 언어 모델인 ‘라마 4(Llama 4)’보다는 발전했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0’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타는 자체 AI 출시를 최소 5월 이후로 연기했다. NYT에 따르면 메타 AI 부문의 리더들은 일시적으로 구글 제미나이를 라이선스하는 방안까지 논의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 올해만 200조 투입…기대치 낮추는 저커버그
메타는 그간 AI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며 회사의 미래를 AI에 걸었다. 최고급 연구 인력 영입에 수십억 달러를 썼으며,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도 6000억 달러(약 800조 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타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은 지난해의 두 배인 1350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시장에 선두 진출한 라이벌 기업들을 따라잡기가 점점 더 버거워지는 상황이다. NYT는 메타 내부에서 개발 일정을 늦추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 역시 최근 몇 달간 아보카도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앞서 메타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첫 모델이 훌륭하길 기대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성장 궤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천재 개발자 영입에도 ‘휘청’…갈등 딛고 ‘수박’으로 반전하나

이에 따라 메타 내부에는 왕을 필두로 한 정예 AI 연구소 ‘TBD Lab’이 만들어지고, 신규 범용 AI 모델인 ‘아보카도’와 이미지·비디오 생성기 ‘망고’의 개발에 착수했다. 이 중 아보카도는 사전 학습 단계를 마치며 첫 발걸음을 뗐지만,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경영진이 갈등을 빚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저커버그 CEO와 왕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루머까지 돌자, 메타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메타는 AI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NYT에 따르면, 메타는 아보카도의 뒤를 이을 차기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이 모델의 이름은 더 큰 과일인 ‘워터멜론(Watermelon·수박)’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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