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테트라포드‥출입금지 규정 없어
[뉴스데스크]
◀ 앵커 ▶
항구나 포구의 방파제에 파도를 막기 위해 쌓아둔 테트라 포트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가 어려워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사고 예방도 어렵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방파제.
한 남성이 파도를 막으려고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미끼를 가져가기 위해 테트라포드 위를 위태롭게 건너다닙니다.
[낚시객 (음성변조)] "제주시에서 가깝고 해가지고 (낚시객들이) 많이 옵니다. 저희야 뭐 늘 하니까 위험하다고 느끼진 않는데‥"
테트라포드 사이의 간격이 넓고 깊다 보니 한번 빠지면 사실상 스스로 탈출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워서 조금만 방심하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사고는 모두 24건으로 5명이 숨졌습니다.
방파제에서 추락했을 경우 구조요청을 하기 어렵고 위치 파악이 힘들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특히 제주는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 방파제가 없어 시민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환/제주해양경찰서 연안담당] "이끼가 많이 껴 있고 평균 높이가 3~5M 정도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한 번 추락하면 올라오기가 힘듭니다.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곳이 아닌 경우에는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테트라포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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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정(제주)
김항섭 기자(khsb11@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176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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