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영양제 성분표 잘 살펴보세요” 혈압 높은 사람은 ‘이 영양제’ 피하셔야 합니다

건강을 챙기려고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혈압 환자라면 특정 보충제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연 유래 성분’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부 성분은 심혈관계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되고, 결국 혈관 손상과 함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는 점입니다.

다이어트 보조제의 숨은 복병

체중 감량 보충제에 흔히 들어가는 비터 오렌지 추출물은 대표적인 주의 성분입니다. 이 성분에는 ‘시네프린’이 포함돼 있는데,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여러 성분이 혼합된 제품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전통 약재 감초도 위험할 수 있어

소화 개선이나 인후통 완화에 쓰여온 감초도 주의해야 할 성분입니다. 감초에 들어있는 ‘글리시리진산’이 체내 나트륨을 축적시켜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칼륨 수치를 떨어뜨려 근육 약화나 부정맥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해당 성분을 제거했다고 표시하지만, 표시와 실제 함량이 다른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페인 함유 보충제, 작은 변화도 위험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보조제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에너지 증진이나 운동 능력 향상을 내세운 제품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문제는 카페인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점입니다. 상승 폭이 크지 않더라도 고혈압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민감도가 달라 소량으로도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힘빈과 에페드라, 더욱 위험한 성분들

요힘빈은 아프리카 원산지 요힘베 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원료로 체중 감량이나 운동 보조, 성 기능 개선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그러나 이는 강한 자극제로 작용해 혈압과 심박수를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류 흐름이 저하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에페드라는 현재 건강보조식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강력한 자극 작용으로 혈압 상승은 물론 심근경색, 뇌졸중, 심지어 돌연사와의 연관성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근본적인 혈압 관리가 답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제를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근본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권장하는 ‘DASH 식단’은 혈압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더해지면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