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내야 센터라인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기대를 모았던 FA 유격수 심우준이 공수 양면에서 연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했던 FA 2년 차 심우준이 최근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팬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심우준은 이번 시즌 wRC+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9번 타순에서 하위 타선을 지탱해주길 바랐던 팀의 기대와 달리, 최근 6월 들어 타율 0.213으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공격에서의 부진은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 유격수로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수비에서 연일 실수를 범하고 있다.

심우준은 올 시즌 벌써 1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실책 기록인 19개를 경신할 위기에 놓였다.
6월 19일 삼성전에서도 8회 초 1루 송구 미스를 범하며 팀의 실점을 자초했고, 이는 결국 연패 탈출 실패로 이어졌다.
리그 정상급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했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기본적인 포구와 송구 미스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그동안 한화는 심우준을 대신할 확실한 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중용해 왔다.
하지만 황영묵, 정은원, 이도윤, 하주석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한 한화 입장에서 심우준의 무기한 선발 출전은 팀의 성장까지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팬들은 이제 누구를 기용하더라도 심우준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심우준에게 확실한 휴식을 부여하고, 내야진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다.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의 실책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팀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독이 되고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이 그동안의 신뢰를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내야 조합을 꺼내 들지 주목된다.

한화가 이번 시즌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센터라인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맺은 심우준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구단의 장기적인 운영 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먹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심우준 본인과 팀 모두가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