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위니토드’ 전미도 “‘슬의’ 채송화와 정반대 모습 보여주고파”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꾼 뒤 파이 가게 여주인 러빗 부인과 함께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다룬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전미도는 극 중 스위니 토드를 돕는 조력자이자 비밀스러운 파이 가게의 동업자인 러빗부인 역을 맡았다. 그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스위니토드’를 선택했다.
그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동료들의 공연을 보면서 ‘내가 저기 서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스위니토드’ 무대가 재밌던 기억이 있다. 어떤 역할은 나이가 들면 못하고, 어떤 역할은 나이가 들면 익어간다. 러빗부인은 나이가 들면 익어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로 시기가 잘 맞아 함께하게 됐다. 무대가 너무 즐겁고 좋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러빗부인은 런던에서 제일 맛없는 파이를 파는 파이집 주인. 스위니토드에 대한 집착적 사랑으로 인해 그를 돕기 위해 인육파이까지 파는데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러빗부인은 누구보다도 잔인하면서도 누구보다도 귀여움이 넘치는 이율배반적 캐릭터다.

그는 “다르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좀 더 보이는 게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다. 예전엔 ‘스위니토드’를 단지 블랙코미디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러빗부인의 선택들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연기하면서 러빗부인의 마음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15년차 뮤지컬 배우이지만 대중에게는 tvN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의사 채송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다들 너무 채송화만 아셔서 서운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굉장히 현명하고 좋은 이미지로 아시는데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러빗 부인은 탐욕적이고 이기적이고 무서운 면도 있다. 매체가 아니라 공연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즐겁고 기대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전미도는 “연습 시작할 때부터 ‘관객들이 이 공연을 좋아해주실까’ 상상했다.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매일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마음을 쓰고 시간을 들인 만큼, 관객들도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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