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입장료 다 안 받아요" 2만 그루 숲 품은 힐링 명소

월광수변공원 / 사진=대구문화예술진흥원

도심 한복판에서 하루쯤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굳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자리한 ‘월광수변공원’은 산과 호수, 꽃과 숲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힐링 공간이다.

그저 걷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이곳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월광수변공원 산책길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특히 한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우거진 삼필봉 자락이 병풍처럼 공원을 감싸 안고, 봄에는 형형색색의 장미와 꽃들이 수변을 물들인다.

이렇듯 월광수변공원은 그저 ‘예쁜 공원’이 아닌, 특별한 사연과 추억을 품은 도심 속 자연 명소다.

월광수변공원 데크길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월광수변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공원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삼필봉 자락이다.

여름이면 산 전체가 푸르른 숲으로 물들어, 마치 그늘 아래에 서 있기만 해도 더위가 사라지는 듯한 시원한 힐링을 선사한다.

산자락 아래 펼쳐진 ‘숲밭못’은 잔잔한 수면 위로 하늘을 비추고, 그 옆으로는 조형물과 꽃들이 어우러져 산책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월광수변공원 데크길 전경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특히 봄이면 공원은 전혀 다른 얼굴로 변신한다. 붉은 장미가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꽃향기에 취하고 풍경에 넋을 잃기 십상이다.

이 시기에는 장미축제가 열려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쉼터 덕분에 아이와 함께한 가족 나들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월광수변공원 웨딩테마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2000년 개원 이후 2017년에는 ‘웨딩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해,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도 주목받았다.

실제로 매년 봄 ‘두근두근 페스티벌’이라는 결혼 테마 축제가 열려 많은 연인들의 프로포즈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정월대보름에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행사도 진행돼,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된다.

월광수변공원 야경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월광수변공원은 단순히 휴식 공간을 넘어 생태적 가치까지 지닌 곳이다.

특히 2020년 9월, 이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아기 수달 두 마리가 발견되며 자연과의 공존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월광수변공원 전경 / 사진=달서구 문화관광

공원 내에는 복숭아나무를 비롯한 향토 수종 40종, 총 2만 1천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산, 숲,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도심의 복잡함을 잊고 천천히 자연의 호흡을 따라 걷다 보면, 이곳이 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는지를 체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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