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31명 글로벌 아이들 순수한 밍글링, 첫 무대는 국립중앙박물관

박아름 2026. 4.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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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이 첫 방송부터 서툴지만 반짝이는 가능성을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14일 방송된 tvN 리얼 다큐멘터리 '앙상블' 1회는 지난 2월, 글로벌 어린이 합창단 앙상블이 국제합창대회 무대에 오르는 벅찬 순간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합창도,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인 아이들이 단 10일간, 짧은 연습 기간을 거쳐 관객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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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앙상블’이 첫 방송부터 서툴지만 반짝이는 가능성을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14일 방송된 tvN 리얼 다큐멘터리 ‘앙상블’ 1회는 지난 2월, 글로벌 어린이 합창단 앙상블이 국제합창대회 무대에 오르는 벅찬 순간으로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첫 장면 이후 이야기는 다시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갔다. 오디션을 통해 17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31명의 어린이들이 최종 선발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어우러졌던 90일간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

오디션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인물은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한 황민호였다. 오디션 현장에서부터 뜨거운 직캠 세례와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합류한 황민호는 첫 연습 날에도 ‘진또배기’를 구성지게 부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프로 가수인 황민호에게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합창곡으로 선정된 동요나 가요 연습곡은 그에게 생전 처음 접하는 미지의 장르였기 때문. 특유의 트로트 창법을 덜어내라는 주문에 음정과 박자까지 흔들리며 황민호의 자신감은 급격히 하락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황민호의 당황한 기색을 눈치챈 친구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의 목소리를 덮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도와주기 시작한 것. 황민호가 곡을 익힐 수 있도록 곁을 내어준 친구들 덕분에 황민호는 ‘홀로’ 빛나는 법이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러한 따뜻한 배려는 합창단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국어가 서툴러 입을 떼지 못하는 친구에게 “지금 2학년인데 이 정도면 한국말 완전 잘하는 거야”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가 하면, 혼자 있는 친구를 자연스럽게 게임에 참여시키며 ‘작은 사회’를 만들어갔다. 다름을 틀림이 아닌 특별함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순수한 ‘밍글링(mingling)’의 과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어른들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김문정 음악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 모습 대신 따뜻한 ‘엄마 미소’를 장착하고 아이들의 실수를 다독였다. “목소리, 표정 너무 예쁘죠?”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보컬마스터로 합류한 채미현 음악 감독은 광대를 활용한 발성법부터 호흡 조절까지 합창 실전 꿀팁을 아낌없이 풀었다. 합창단 매니저 붐은 멀리 사는 아이들을 직접 데리러 갔고, 그 과정에서 한국어를 못하는 어머니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든든한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이같이 조금씩 합창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을 때, 매니저 붐이 긴급 공지 사항을 전했다. 창단 단 10일 만에 지난해 방문객만 650만명, 전세계가 주목하는 요즘 제일 ‘핫’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계 이주민의 날 행사에 공연 섭외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연습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첫 소절조차 맞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두 감독은 “제 기준에 무대에 설 수준은 아니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합창도,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인 아이들이 단 10일간, 짧은 연습 기간을 거쳐 관객들 앞에 섰다. ‘앙상블’의 데뷔곡 ‘버터플라이’ 가사처럼, 날개를 펴고 무대라는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들이 될 수 있을지, 이어질 2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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