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리밸런싱’, CMP 이어 실리콘 음극재 자회사 ‘얼티머스’ 매각

조회 2832025. 3. 12.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사진 제공=SKC

SKC가 실리콘 음극재를 담당하는 자회사 얼티머스 매각에 나선다. 최근 SKC는 자회사 SK엔펄스의 CMP 패드,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SKC 차원의 리밸런싱으로 분석된다.

12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얼티머스의 매각을 결정하고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 현재 얼티머스는 인수자와 협상 마무리 단계다.

SKC 관계자는 “얼티머스 매각 관련해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이 아닌 SKC 사업 차원의 리밸런싱”이라고 설명했다.

얼티머스는 SKC가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3년 설립한 회사다. SKC는 2022년 1월 약 1000억원의 투자로 지분 55%를 확보한 영국 기업 넥세온의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실리콘 음극재는 이차전지의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으며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고용량화에 유리하다. SKC는 일찍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뛰어들며 고함량과 저함량 실리콘 음극재 모두를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얼티머스가 개발해왔던 저함량 실리콘 음극재는 가성비가 우수해 전기자동차 보급 시장의 주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기차 캐즘과 기술적 어려움이 맞물려 결국 사업화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시온이 담당하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아직 매각 여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

SKC는 얼티머스 지난해 말부터 리밸런싱을 위한 비핵심 자산들의 정리에 집중했다. 자회사 SK넥실리는 운영중이던 디스플레이용 박막 사업을 950억원에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 자회사 SK엔펄스도 지난해 말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고 CMP 패드 사업을 매각했다. CMP 패드 사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32호 주식회사)가 34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올해 4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SKC는 올해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용 동박‧화학과 반도체 소재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차전지 사업은 주요 수요처와의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중심의 생산 시설 리밸런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차세대 소켓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인 글라스기판의 양산인증 확보를 통한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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