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4K 프로젝터 고민이라면?
국내 대형가전 시장을 양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G 전자와 삼성전자. TV 시장 또한 마찬가지로 두 기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4K 홈프로젝터 시장은 좀 다르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 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는 LG 전자(60.8%), 2위는 앱손(16.6%), 3위는 뷰소닉(13.9%)였으며,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가전 기업이라는 수식어도 무색하게 0.7%에 불과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젠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지도 모른다. 홈프로젝터 시장에선 늘 한 걸음 뒤에 서 있던 삼성전자가 최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K 홈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제 선택지가 늘어났다. 두 기업의 4K 홈프로젝터 라인업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꼼꼼히 비교해보고 나에게 알맞은 제품을 골라보자!
프리미엄 스펙! 타이젠OS로 편리함 UP!
1.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삼성전자의 4K 프로젝터 라인업 '더 프리미어'는 LG전자와 달리 선택지가 많지 않으며, 가격도 고가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로 삼성 TV 플러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마트TV가 지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홈프로젝터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서비스 개시 이후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게이밍 허브'를 지원, 게임 역시 클라우드를 통한 자체 플레이가 가능하다.
'커스텀 앰비언트'라는 기능도 탑재했다. 프로젝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벽면을 다양한 디자인 요소로 장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사진, 비디오, 위젯 등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나만의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프로젝터를 단순히 영화 감상용이 아닌,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스마트싱스를 통해 프로젝터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사진과 비디오, 위젯 등을 프로젝터 화면에 투사하는 것도 문제 없다. 기존에 삼성전자 기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조명, 온도 조절 장치, 보안 시스템 등 다른 기기들과 연동하여 통합된 스마트 홈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구매 전 꼭 확인할 점도 있다. 더 프리미어 라인업에 속한 프로젝터는 모두 초단초점 프로젝터이다. 초단초점의 장점은 프로젝터와 벽 사이의 거리가 짧아도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설치가 간편하고, 천장에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 없이 벽 앞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체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7 4K SP-LPDU7은 성능을 조금 타협한 라이트 버전이다. 출고가는 449만 원으로 함께 출시된 삼성 더 프리미어9의 하위 제품이지만 최대 120인치의 대화면에 HDR10+는 물론 AI 화질 업스케일링도 지원한다.
광원은 싱글 레이저를 사용했는데 2,500 ISO 루멘의 뛰어난 밝기로 대낮에도 밝은 화면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사운드는 당연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내장 스피커가 담당한다. 30W 2.2ch 시스템이며 영상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무빙 사운드 Lite까지 야무지게 지원해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9 4K SP-LPDU9는 출고가 749만 원으로 프리미엄 중에서도 프리미엄으로 출시되었다. 우선 화면의 최대 크기도 약 130인치로 더 프리미어7보다 더 넓으며 레드, 블루, 그린을 분리해 표현하는 트리플 레이저 광원을 사용함으로써 DCI-P3 기준 색재현율 147%의 실사에 가까운 4K화질을 구현한다.
최대 3,450 ISO 루멘이라는 압도적인 밝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그림자의 깊이까지 식별할 수 있다.스피커 성능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기존 2.2ch 시스템에 소리의 방향성을 더해주는 어쿠스틱 빔 2ch을 추가해 2.2.2ch를 지원한다. 출력 또한 10W 더 커진 40W다.
라인업도 다채롭다! 4K 프로젝터 부동의 1위
2. LG전자 시네빔
LG전자는 꾸준히 4K 프로젝터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타공인 홈프로젝터의 1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품의 라인업도 굉장히 다채롭고 특색 있는 점이 특징. LG전자 시네빔 라인업은 삼성전자와 달리 초단초점 프로젝터 뿐 아니라 일반적인 4K 프로젝터도 존재한다. 때문에 가격대도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제품이 많으며, 기능들도 제각각이다.
최근 출시한 제품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LG전자 시네빔 큐브 HU710PB(1,064,120원)이다. '큐브'라는 이름 답게 컴팩트한 사이즈가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다. 상단에는 360도 회전하는 손잡이가 달려있어 내가 원하는 순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은 으레 크기가 작아지면 성능도 떨어지기 마련이나 LG 시네빔 큐브는 성능 면에서도 최대한 타협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인치를 지원하며 45만 대 1의 명암비, HDR10, HLG, HDR 다이내믹 톤 보정 등 휴대용 치곤 훌륭한 성능을 갖췄다. 다만 밝기가 500 안시 루멘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LG전자가 밀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은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HU915QE(4,668,820원)이다. 화면 크기는 최대 305cm, 밝기는 3,000 안시 루멘, 스피커 성능은 2.2ch의 40W다. 3ch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DCI-P3 94%의 생동감 있는 색재현율을 구현하며 830만 픽셀에 달하는 4K UHD 해상도와 2백 만: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화면투사 방식은 초단초점인데 초단초점은 최소 투사 거리가 약 0.5m 이하로 매우 짧아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마치 TV 셋톱박스처럼 벽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셈. webOS 6.0라는 스마트 OS도 탑재되어 있어 인터넷 연결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의 콘텐츠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성능이 준수하지만 가격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을 찾는다면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HU810PW(2,208,950원)이 제격이다. 'LG 시네빔 레이저' 라인의 투사형 제품으로, LG 시네빔 레이저 4K 초단초점과 마찬가지로 레이저 방식의 광원을 적용한 제품이라 선명한 해상도,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한다. 단, 3ch 레이저가 아닌 듀얼 레이저를 채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그만큼 최대 화면 크기는 넓다. 4K UHD 화질로 762cm의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주변 환경 조도에 따라 밝기가 알아서 조정되는 Iris 모드까지 지원한다. 밝기는 2,160 안시 루멘이다. 5W + 5W의 출력을 내는 오디오 시스템은 돌비애트모스와 호환된다.
평소에 프로젝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으로 입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렇다면 LG전자 시네빔 4K HU70LA(940,440원)도 선택지에 넣어보자. 레이저 광원을 포기하면 가격 부담이 낮아진 4K 홈프로젝터를 합리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
LG 시네빔 4K는 RGBB 4채널 LED로 4K UHD의 해상도와 DCI-P3 92%의 화질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RGBB 4채널 LED는 기존 R(ED)G(REEN)B(LUE) 광원에 블루 광원을 더해 더 정교하고 선명한 영상을 표현한다. 화면 크기는 최대 356cm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고 150,000:1의 명암비와 1,050 안시 루멘의 밝기를 제공한다. 스피커는 3W + 3W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컴팩트한 크기로 캠핑장에서도 사용할 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LG전자 시네빔 PU700R(836,270원)을 주목하자. LG전자 시네빔 큐브 HU710PB보다 성능은 다소 아쉽지만, 각도 조절이 쉬워 어떤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다. 비슷한 생김새인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2세대 SP-LFCF3LAXXKR(486,630원)의 경우 FHD이지만, 이 제품은 4K UHD이다. 최대 화면도 120인치로 20인치 더 크며, 무드라이팅 기능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도 차이점. 다양한 OTT 서비스(넷플릭스 제외)와 호환되며, 블루투스 멀티 쉐어링 기능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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