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플레오스 디스플레이로 기존 차주들 멘붕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플레오스 실내 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가 출시 2년 만에 5세대 싼타페의 운명을 바꿀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포착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실내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자동차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현재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되던 ‘플레오스(Pleos)’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싼타페에도 탑재된다는 점이다.

스파이샷에서 확인된 새로운 실내는 기존 싼타페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분리형으로 구성되었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대형 통합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교체됐다. 이는 테슬라 모델 S나 메르세데스-벤츠 EQS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플레오스 시스템의 도입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를 넘어선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음성인식, 제스처 컨트롤, 그리고 운전자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기존 차주들이 “눈물만 나온다”고 토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같은 값에 구입한 차량이 2년 만에 완전히 다른 급의 기술을 탑재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세로형 DRL 디자인

외관 디자인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그동안 ‘개뼈다귀’라는 혹평을 받았던 H자형 DRL이 완전히 사라지고, 세로형 DRL과 호라이즌 램프가 조합된 새로운 빛의 시그니처가 적용된다. 이는 신형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 것으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Art of Steel’ 철학이 반영됐다.

전면부는 통합형 대형 그릴을 채택해 더욱 당당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기존의 분할형 그릴 디자인을 버리고 하나로 통합된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되어 프리미엄 SUV다운 위엄을 드러낸다. 헤드램프 역시 각진 디자인에서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한 형태로 변경되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릭터 라인의 단순화다. 기존 모델의 복잡한 라인들이 수평 중심의 깔끔한 라인으로 정리되면서 더욱 세련된 인상을 준다. 특히 C필러 부분의 디자인이 개선되어 투싼과 유사한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

후면부 변화는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의 완전한 재설계를 의미한다. 현재 모델에서 가장 혹평을 받았던 테일램프 디자인이 연결형 풀와이드 테일램프로 교체된다. 번호판 위치도 하단 범퍼로 이동하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후면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는 최근 SUV 트렌드에 부합하는 변화로,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와의 차별화를 꾀한 전략적 선택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적 변화는 파워트레인의 개선이다. 그동안 저속 울컥임과 내구성 논란에 시달렸던 2.5리터 터보 모델의 8단 DCT가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로 교체된다. 이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한 결정으로, 주행 품질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편의사양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플레오스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공조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며, 송풍구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되어 실내에서의 청음 경험을 한층 끌어올린다.

엠비언트 라이팅 시스템도 기존의 단순한 LED 조명에서 64색 멀티컬러 시스템으로 진화한다. 이는 운전자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야간 주행 시 피로감을 덜어주는 릴렉스 모드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드라이빙 모드 등 다양한 프리셋이 제공될 예정이다.

시트 역시 대폭 개선된다. 기존의 인조가죽 시트에서 나파 레더 옵션이 추가되며, 2열 시트에는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다. 특히 캡틴 시트 옵션에서는 다리받침과 마사지 기능까지 추가되어 1박스카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안전사양도 한층 강화된다. 현대차의 최신 스마트센스 시스템이 적용되어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유지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의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이 레벨 2.5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주차보조 시스템도 진화한다. 기존의 서라운드뷰 모니터에 3D 뷰 기능이 추가되고,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 기능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를 완료할 수 있어 좁은 주차공간에서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5G 커넥티비티가 기본 적용되어 실시간 교통정보, OTA 업데이트, 원격 차량 제어 등의 기능이 한층 빨라진다. 블루링크 서비스도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AI 기반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성능과 효율성이 개선된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81마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가 5% 향상될 예정이다.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배터리 용량 확대를 통해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사실상의 풀체인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외관과 내관, 파워트레인까지 모든 부분에서 대폭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현대차가 중형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출시 시기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기아 쏘렌토에 밀려난 중형 SUV 시장에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 등 일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가격 정책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폭 개선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델 대비 큰 폭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5세대 싼타페를 소유한 차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교체 검토가 시작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 변화라면 지금 차 팔고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DCT 변속기의 토크컨버터 교체 소식에 “진작 이렇게 나왔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

예비 구매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그동안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이제야 살 만한 싼타페가 나온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플레오스 시스템과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도 비슷한 시기에 2차 부분변경을 예고하고 있어 중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의 변화 폭이 워낙 크고 기술적 우위가 명확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결국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가 중형 SU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논란 해결, 최신 기술 대거 적용, 파워트레인 개선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출시와 함께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