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8억 찍었는데" 연이은 악재에 위례신도시 '통곡' 부동산 전망 분석
위례신도시가 연이은 악재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혼란에 빠졌다. 그동안 집값을 끌어올렸던 핵심 교통사업인 '위례신사선'은 2036년 이후로 개통이 밀렸으며 위례과천선의 경우 위례신도시를 지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서울 송파구에 속하는 위례는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연장해 위례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가장 강력했던 호재 '위례신사선'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추진된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말 2700억원 공사비 증액 문제로 인해 난관을 겪다가 결국 GS건설 컨소시엄이 물러나면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됐다. 사업이 전면 원점으로 돌아가자 개통 여부까지 불확실해지면서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여기에 위례과천선이 정작 위례신도시는 통과하지 않고 비켜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당초 위례과천선은 송파구 법조타운 출발, 위례신도시를 거쳐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이어지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지나가지 않고 위례신도시 서쪽 바깥에 위치한 송파구 장지역 부근에 정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 속, 서울시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다시 재지정하는 과정에서 위례신도시까지 포함하여 논란을 빚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위례신도시의 일부 지역인 송파구 동네까지 규제 대상에 들어가면서 난데없는 봉변을 맞은 셈이다.
강남 접근성 매우 뛰어나지만, 잇단 악재에 주민들 불만 터져
특히 송파구에 속한 ‘송파 꿈에그린위례’의 경우 규제 대상에 속하지만, 바로 맞은편 아파트인 성남시 ‘위례센트럴자이’는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잇따른 세 차례의 악재에 결국 위례신도시 아파트 실거래가는 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송파구 장지동의 ‘힐스테이트송파위례’ 전용면적 101㎡의 경우 16억3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17억8000만원보다 약 1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75㎡ 역시 최근 14억6000만원에 손바뀜됐지만,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14억9800만원이었다.
이에 한 공인중개사는 "그렇지 않아도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주민의 불만이 크다. 집값도 하락세인데 송파구에 묶이면서 규제까지 받아야 하느냐는 원성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서울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래서 교통망 확충 사업이 중요한데 계속해서 차질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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