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부사장 닛케이 인터뷰..."경우에 따라 노선 수나 편수 늘리고 싶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일 노선 수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 부사장은 15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가 1100만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는 여행객 수도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최 부사장은 또 2027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수가 역대 최다인 1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계기로 양국을 오가는 노선 수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노선은 기본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노선 수나 편수를 늘리고 싶다"며 "한일 관계는 정부 차원에서도 개선되고 있으며 관광 수요는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 국내 여행과 가까운 느낌으로 생활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국제결혼이나 유학, 귀성 같은 생활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한 유가가 대한항공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최 부사장은 "항공사에 있어 연료 가격은 최대의 비용 요인"이라면서도 "한일노선은 거리가 짧아 유류할증료 부담이 비교적 가볍다. 장거리 노선보다 영향이 적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 정상화 지연 등으로 향후 대한항공의 경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이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객과 화물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별도 기준 매출 4조5151억원, 영업이익 51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47.3%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6% 늘어난 242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 따라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신규 투자를 줄일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중동 전쟁이 발발한 3월 이후 제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8달러까지 치솟았고, 2분기 추정 제트유 가격도 187달러로 높게 반영됐다”면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유류 할증료 인상에 따른 운임 부담으로 여객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