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큰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폭군의 셰프〉속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는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이 조선 최악의 폭군
‘연희군’ 만난다는 설정인데요.
역사를 알고 보면
드라마가 2배로 재미있어진다

극중 연희군은 한국 역사상
가장 잔혹한 통치자로 평가받는
연산군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연지영은 역사학자 아버지를 둔
덕분에 갖춘 역사적 지식과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나가죠.
그렇다면 드라마 속 연희군 시대,
과연 어디까지가 실제 역사일까요?
알고 보면 드라마보다 더 스펙터클한
연산군 시대 <폭군의 셰프>와
비교하며 알아볼까요?
1. 현대판 꽃미남 연산군

연산군의 외모는 어머니인 폐비 윤씨를
쏙 빼닮았다고 전해지는데요.
야사에 의하면 폐비 윤씨의 외모는
마치 선녀와도 같고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주위가 서늘해질
만큼의 대단한 미모였다고 합니다.
죽천 이덕형은 수필집 <죽창한화>에서
연산군의 외모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연산군의 외모를 쳐다보니
빛도 희고 수염은 적으며
키가 크고 눈에는 붉은 기운이 있다”

또한 연산군의 체형은
기존 풍채가 좋은 기존의 왕과 달리
허리와 몸이 매우 가늘어 그다지
웅장하고 위엄 있어 보이지 않더라는
군사들의 뒷말을 들을 정도였는데요.
요즘 시대와 잘 맞는 트렌디한
꽃미남형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2. 연산군은 실제 미식가

드라마 속 연희군은
절대미각의 폭군으로 등장합니다.
실제 역사 속 연산군도
대단한 미식가였습니다.
실록에 따르면 연산군은
술과 고기를 즐겼고,
진귀한 음식을 찾느라 나라 곳간을 비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산군의 소고기 사랑은 유별났습니다.
실록에 따르면, 연산군은 불시에
고기를 올리라 했고
매일 같이 소고기를 수급해야 하다 보니
길가의 소들이 관헌들에 의해
강탈되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억울하게 소를 약탈당한 백성들은
울부짖으며 통곡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3. 어머니의 폐비 윤씨의
비극적인 죽음

역사 속 연산군 역시 극중 연희군과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산군이 4살이 되던 해
생모인 중전 윤씨가
폐서인(廢庶人)이 되어 궁에서 쫓겨나고
연산군이 7살이 되던 해에는
사약을 받아 죽게 된 것이죠.
연산군은 훗날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 충격과 분노가 누적되어,
점차 폭군으로 변해갔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즉, 드라마의 설정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죠.
4. 여미새 연산군의 채홍사

드라마에서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잡아들이는 ‘채홍’이 등장하는데요.
역사 속 연산군은 실제로
‘채홍사(採紅使)’라는
새로운 관직을 만들었습니다.
수집한다는 의미의 캘 채採,
여자를 뜻하는 붉을 홍紅 자를 쓴
채홍사는 ‘여자를 뽑는 관리’라는 뜻입니다.
각지에서 미녀들을 뽑아
궁궐로 들이기 위해
전국의 기생들을 끌고 간 것은 물론이고
온 나라를 샅샅이 수색해
백성들의 아내와 딸, 그리고 양반의
첩까지 마구잡이로 잡아갔습니다.
채홍사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는
집집마다 원망과 통곡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5. 폭압적인 통치

드라마 속 폭군의 모습,
사실 역사에서는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연산군은 자신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무자비하게 숙청했는데요.
수많은 신하들이 희생되었고,
조정은 피바람이 불었죠.
연산군은 극악무도하고 끔찍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머리와 양팔, 양다리, 몸통 등
몸을 여섯 부분으로 찢어 죽이는
능지처사陵遲處死를 명하거나
시신을 갈기갈기 찢고 그 시신을
소금에 절여 젓갈로 만들라는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결국 연산군은 조선 최초로
신하들에게 쫓겨나는
중종반정을 겪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