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프라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먼저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자. 쿠프라는 스페인의 자동차 제조사로,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인 세아트(SEAT)의 고성능 차 브랜드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와 같은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3월에 등장한 소형 SUV인 포멘토는 쿠프라 최초의 쿠페형 SUV이며, 이름은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지명에서 따왔다. 2021년 말에 출시된 최상위 모델인 포멘토 VZ5는 7000대 한정판이다. 일반 포멘토는 폭스바겐 MQB 에보 플랫폼을 사용하며, 150마력(ps)의 1.5 TSI 엔진, 190, 245, 310마력(ps)의 2.0 TSI 엔진, 150마력(ps)의 2.0 TDI 에보 엔진, 204, 245마력(ps)의 1.4 e-하이브리드(PHEV) 엔진 등이 탑재된다. 최상위 모델인 VZ5에는 아우디의 2.5ℓ 직렬 5기통 TSI 엔진이 탑재되어 390마력(ps)의 출력을 뿜어낸다.

참고로 VZ5의 VZ는 '빠르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Veloz'에서 따왔다고 한다. 만하르트의 쿠프라 포멘토 VZ5는 같은 아우디 엔진을 탑재했지만 아우디 차량이 아닌 최초의 시리즈이며, CP500이라 명명됐다. 2.5ℓ 직렬 5기통 엔진은 순정 상태에서 최고출력 390마력(ps)과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제공한다.
아우디 RS Q3에 탑재된 엔진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최고출력은 살짝 낮췄나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충분히 강력한 파워지만 그렇다고 튜너의 마사지(?)를 피해 갈 순 없다. 만하르트는 먼저 성능이 입증된 MH트로닉 보조 ECU와 바그너(Wagner)의 인터쿨러를 설치했으며, 플랩 기능이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양 사이드에 두 개의 대각선으로 오프셋된 브론즈 컬러의 테일파이프가 장착된 순정 버전과 비교해, 거대한 티타늄 그레이 테일파이프는 더욱 클래식한 외관을 제공한다. 튜닝을 거친 CP500의 최고출력은 490마력(ps)이며, 최대토크는 64.2kg·m에 이른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개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순정 상태로 유지되지만, 서스펜션은 만하르트의 손길을 거쳤다.
H&R의 로워링 스프링을 설치하고 최적화를 거쳤으며, 차체의 높이를 프런트 35mm, 리어 30mm 낮춰준다. 마지막으로 휠하우스에 딱 들어맞는 새로운 휠/타이어 조합을 제공한다. 새틴 블랙으로 마감된 만하르트 콘케이브 원 림은 5개의 이중 스포크와 플랜지에 금색 림 장식이 특징이며, 사이즈는 9×20인치다. 255/35 ZR 20 사이즈의 타이어와 매칭된다.

휠은 여러 가지 다른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외관에는 크게 손을 대지 않았고, 만하르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블랙 보디에 금색 레터링과 스트라이프 데칼 세트만 적용했다. 실내 역시 순정 상태를 유지했지만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인 튜닝이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