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폭탄인데.." 한국인 90%가 보양식인 줄 알고 먹는 국민 음식 1위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식으로 인기를 끄는 생새우가 새로운 식품 안전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분해되면서 해양 생물의 몸속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우는 바닷속 먹이와 퇴적물에 접촉하며 살아가는 갑각류인 만큼 서식 환경에 따라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새우는 비타민 B12와 셀레늄 등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균형 잡힌 식단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 새우를 비롯한 수산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사례가 보고되면서 손질 방법과 섭취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생새우를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실제로 확인된 위험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고, 안전한 손질과 조리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생새우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미세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5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의미한다. 비닐봉지와 페트병, 합성섬유 등에서 나온 플라스틱이 환경 속에서 잘게 부서지거나 처음부터 작은 입자 형태로 배출되면서 만들어진다. 이러한 입자는 강과 바다로 이동해 해양 생물의 먹이와 주변 환경에 섞일 수 있다.

새우 역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는 해양 생물 가운데 하나다. 일부 연구에서는 새우의 소화기관과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으며, 검출량과 입자의 종류는 서식 지역과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다만 특정 연구에서 입자가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든 생새우가 동일한 수준으로 오염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일부 실험에서는 염증이나 세포 손상과 관련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반적인 새우 섭취를 통해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혈관이나 장기에 어느 정도 축적되고 어떤 질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생새우를 먹으면 곧바로 건강이 나빠진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새우 내장 제거가 중요한 이유

생새우를 손질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등 쪽을 따라 이어지는 검은색 또는 갈색 줄이다. 흔히 새우의 내장이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실제로 소화관에 해당하며,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새우를 손질할 때 이 소화관을 제거하면 모래 같은 이물질이 씹히는 것을 줄이고 보다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해서도 소화기관 제거는 의미가 있다. 새우가 먹이와 함께 삼킨 입자 중 일부가 소화관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기관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내장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입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손질할 때는 새우 등 부분에 얕게 칼집을 내거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소화관을 조심스럽게 빼내면 된다. 이후 깨끗한 물로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조리 도구와 손을 충분히 씻는 것이 좋다. 새우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는 습관은 불필요한 이물질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소금물 세척 효과 과신하지 않는다

생새우를 구입한 뒤 소금물에 담가두면 미세플라스틱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조개류의 해감 방법을 새우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개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물을 걸러 먹는 생물이지만, 새우는 구조와 섭식 방식이 달라 같은 원리로 이물질을 배출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금물에 일정 시간 담가두면 미세플라스틱의 90% 이상이 제거된다는 주장은 생새우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기준이 아니다. 소금물이나 흐르는 물로 씻으면 표면에 붙은 일부 이물질은 제거할 수 있지만, 새우의 조직 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까지 없앨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는 과정은 오히려 새우의 식감과 신선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생새우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 짧게 세척하고 바로 손질하는 것이 좋다. 구입할 때는 냉장 상태가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포장에 표시된 원산지와 소비기한도 살펴야 한다. 신선도가 떨어진 새우를 소금물이나 식초로 씻는다고 해서 안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새우는 익혀 먹는 것이 안전

생새우를 먹을 때 미세플라스틱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위험은 식중독이다. 날것의 수산물에는 비브리오균을 비롯한 식중독 원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통과 손질 과정에서 다른 미생물에 오염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나 임신부, 간 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생새우를 날로 먹는 것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새우를 충분히 가열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익히는 과정이 미세플라스틱 자체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간장이나 식초에 재우는 방법 역시 가열을 대신할 수 없으므로, 간장새우처럼 날것으로 먹는 음식은 원재료의 위생 상태와 섭취자의 건강 상태를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보관할 때는 생새우를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말고 구입 후 곧바로 냉장하거나 냉동해야 한다. 냉장 보관 시에는 5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냉동하는 편이 편리하다. 새우는 영양가 있는 식재료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식품의 효능만 기대하기보다 신선도와 위생 관리, 충분한 가열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