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탈락, 2026시즌 외국인 선수 새 판 구상 ‘누가 남을까’

이정호 기자 2025. 10.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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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잭 로그. 두산베어스 제공



‘가을 클래식’이 한창인 가운데, 그 무대에 서지 못한 팀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재구성이 가장 큰 숙제다. 게다가 당장 내년 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까지 외국인 선수 자리를 하나 더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모든 것은 ‘제로’부터 시작된다. KIA는 선발인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의 재계약 여부가 출발선에 있다.

KIA에서 두 시즌을 뛴 1선발 네일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시즌 중 부상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64.1이닝을 소화하며 152탈삼진 평균자책 2.25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KIA의 유일한 10승 투수인 올러 역시 일단은 물음표에서 시작한다. 26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 3.62를 기록한 올러는 시즌 후반부터 “KBO리그에서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 KIA와 재계약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거의 두 달간 이탈한 점이 아쉬운 지점으로 꼽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대신 영입한 외국인 우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재계약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다. 위즈덤은 시즌 33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지만, 시즌 타율이 0.234에 그쳤다.

김원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두산도 외국인 선수 구성이 원점이다. 화려한 커리어를 앞세워 1선발로 영입된 콜 어빈은 큰 실망을 안겨줬다. 시즌을 힘겹게 완주하긴 했지만 결별이 확정적이다. 10승(8패 평균자책 2.81)을 올리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잭 로그는 일단 재계약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두고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율 0.289에 16홈런 87타점 17도루를 기록한 케이브는 기량은 물론 성실한 자세와 투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타선에서 확실한 파괴력을 보여줄 타자로는 다소 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에서는 라울 알칸타라 정도가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힌다.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설종진 감독은 “알칸타라 재계약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19경기만 뛰고도 10승(8승4패 평균자책 3.27)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롯데 감보아. 롯데자이언츠 제공



재도약이 절실한 롯데도 고심 중이다. 후반기 ‘가을 야구’ 승부수로 영입했지만 오히려 추락의 빌미를 내준 반스 벨라스케즈는 일찌감치 결별이 확정된 상태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에이스 역할을 한 알렉 감보아는 재계약 후보군에 속한다. 그런 그가 시즌 직후 작별을 암시화는 SNS 게시물을 올려 팬 여론이 뒤숭숭했다. 감보아 역시 약점은 있다. 한 시즌 최다 이닝이 88.1이닝에 불과했떤 감보아도 시즌 후반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전 NC 투수 에릭 페디의 한국 복귀설도 나온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다. NC 선발 투수로 30경기 20승6패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올해 투수 4관왕에 오른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의 놀라운 활약상 속에 자주 언급된 선수다. 페디에 대한 보류권을 가진 NC는 21일 “문의 정도만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관심 표명 수준이다.

성적이 나지 않은 만큼, 100% 마음에 드는 외국인 선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변수가 많다. 원하는 선수와 몸값, 계약 시기까지 운이 서로 잘 맞아야 한다. 일단 KBO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각 리그 상황이 모두 끝난 뒤인 11월쯤 선수들 방출 상황을 봐야 어느 정도 선수풀을 알 수 있다. 시장에 나온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콜을 끝까지 기다릴 수도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 풀이 투수는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대신 타자 중에서 거포형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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