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수원FC, 손준호 요청에 계약 종료…"팬들께 혼란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이상완 기자 2024. 9.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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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으로부터 승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최근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가 현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종료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13일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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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최근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가 현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종료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13일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1년 1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가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당국이 적용한 혐의죄는 자신의 직무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선수 자격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손준호의 경우 승부 조작 가담 혐의 또는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불법 수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본 것이다.

구치소 구류 끝에 10개월 만에 3월 석방된 손준호는 K5리그 건융FC에서 뛰다가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중국축구협회 징계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당시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중국 수사당국의 협박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여러 해명 중에 조선족 출신 팀 동료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약 3천765만 원)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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