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 '전기차 강세' 지속…유럽·중국 업체만 선방

현대차·기아, 1월에 이어 2월도 부진…테슬라는 40% 급감 '충격'
[이포커스PG]

[이포커스] 올해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전기차가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감소하며 고전한 반면 유럽 및 중국 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중국 상해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테슬라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 향후 유럽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2월, 유럽 자동차 시장 '3% 감소'…전기차만 '17% 성장'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96만 4,000 대를 기록하며 1월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스페인(+11%)은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프랑스(-1%), 영국(-1%), 이탈리아(-6%), 독일(-6%)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기차 역시 17% 증가해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24%, 디젤차는 28% 감소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24.3%로 전년 동월 대비 4.2%p 상승하며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를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 증감률을 살펴보면 폭스바겐(+4%), 르노(+11%), 상해기차(+26%) 등 유럽 및 중국 업체들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 시장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스텔란티스는 16%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이포커스DB]

특히 테슬라는 판매량이 40% 급감,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형 모델 Y 출시 지연, 재고 부족, CEO의 정치적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월 판매량 기준 상해기차가 테슬라를 앞서며 중국 업체의 유럽 시장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기아, 유럽 시장서 판매량 감소…신차 출시로 경쟁력 확보 '절실'

현대차와 기아는 2월 유럽 시장에서 각각 7%, 8%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다. 현대차는 투싼, 코나, i20, 기아는 스포티지, 씨드, 스토닉, EV3 등을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증권 송재선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시장은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당분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업체와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캐스퍼 EV, 아이오닉9, EV3, EV4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윤 기자 sy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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