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액 ‘눈덩이’ 1조 육박… 5대銀은 수수료 1866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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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와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5대 은행 고객의 손실 규모가 조만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상품을 판 이들 은행은 수수료로 약 19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융 당국은 다음달 초쯤 은행을 비롯한 판매 금융회사와 투자자 간 책임분담 기준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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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은 대규모 손실을 보았지만 5대 은행은 판매 수수료로 19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H지수 기초 ELS를 판매해 얻은 수수료 수입은 1866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와 신탁 형태 판매 수수료를 합친 금액이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H지수 ELS 판매 관련 2차 조사를 마친 뒤 자료 검토를 거쳐 금융사와 투자자 간 책임분담 관련 기준안을 만들어 제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 중 발표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자료 검토에 시일이 걸려서 3월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감원은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에는 유형별로 손해액의 일정 부분을 배상하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나이나 이전 투자 여부, 상품 가입 장소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배상비율을 달리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은 금융 당국의 기준안이 나오면 자율 배상 여부나 방식 등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나아가 은행을 상대로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전반과 관련해 개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박미영·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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