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초여름의 문을 열자마자 SNS를 뜨겁게 달군 풍경이 있다. 바로 전라남도 나주시 동강면, 한반도지형 전망대 일대에 조성된 수국꽃길이다.
수국이 만개한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인생샷’ 명소로 바꾸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손길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지금,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고 있다.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산1-2번지에 위치한 수국꽃길은 총 300m 구간에 약 1,000여 본의 수국이 식재돼 있다.
분홍, 보라, 하늘색, 흰색 등 다양한 색감의 꽃들이 어우러져 초여름 특유의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이미 절정기를 맞이했으며, 하순까지도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수국꽃길의 가장 특별한 점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고 가꾼 결과물이라는 데 있다.
동강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가 지난 3월부터 수국 식재,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까지 손수 관리해온 길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 길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동강 한반도지형 전망대는 이름 그대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숲과 물줄기가 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자연이 만든 이 곡선 위에 수국이 덧입혀지며,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풍경화가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드넓은 자연과 수국꽃길의 조화는 사진보다 실제로 마주했을 때 그 감동이 배가된다.
수국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은 모두 한 컷의 명장면. 이곳이 SNS 포토 명소로 떠오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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