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자전기 싣고 갈 수 있는, 서울 근교 라이딩 코스 3
대중교통 이용해서 자전거 즐기기
- 지하철 내 자전거 승차 가능한 주말
- 쁘띠프랑스, 북한강 등 다양한 경관 감상
- 도심 내 녹지 구경하며 힐링
주말엔 자전거를 들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출퇴근을 하는 평일엔 자전거가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안되지만,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도권 지하철은 7호선을 제외하고 모두 주말에 자전거 승차가 가능하다. 이동에 제약이 없는 만큼 지하철을 타고 서울 외곽으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볼거리가 있는 자전거 코스를 알아봤다.
◇물길 따라 혹은 굽이굽이 산길 따라
1. 가평 호명산 자전거길
대학생 MT 집결지로 유명한 대성리역에서 시작해 북한강을 거쳐 상천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이동 거리는 33km이며 쉬지 않고 달렸을 때 3시간 정도 걸린다. 난도가 있는 편으로 초보에서 중급 단계로 올라가는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코스의 절반가량은 차가 다니지 않는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릴 수 있다. 잠깐 멈춰서 주변에 있는 인공호수인 청평호의 자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가다 보면 차도에서 차와 함께 달려야 하는 구간도 나온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살짝 경사진 곳이어서 초보자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다.
코스의 3분의 2 정도 지났을 무렵, 프랑스 테마파크 ‘쁘띠프랑스’가 나온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마을을 본 뜬 공간이다. 이 외에도 중간중간 편의점이나 식당 등 편의 시설이 있어 쉬지 못하고 자전거만 타야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 남양주 북한강
남양주의 유명 명소인 물의정원에서 시작해 북한강을 거쳐 춘천 소양강 카페촌까지 가는 코스다. 총 이동 거리가 73km에 이르지만 경사지거나 길이 험한 곳이 적어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이 코스는 2010년 경춘선이 폐지되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코스다. 버려진 기찻길을 리모델링해서 경사가 심한 곳이 없다. 남양주부터 춘천까지 별도의 자전거 길을 따라 가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탈 수 있다.
꼭 남양주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도중에 자전거 길에 합류할 수 있다.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등 경춘선 어느 역에서든 출발할 수 있다. 중간에 지치면 언제든 경춘선 전철에 올라타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3. 시흥 그린웨이 자전거 길
시흥 물왕 호수에서 출발해 연꽃테마파크와 관곡지를 지나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이동 거리는 8.4km로 비교적 짧으며 난이도도 쉽다. 그린웨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말 그대로 산과 공원, 바다와 하천 등 단절된 녹지를 이은 코스기 때문이다. 회색 도시에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도 좋다.
길이 매끈하게 잘 정비돼 있다. 찻길과 구분돼 있어 도심이라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넓은 호수와 연못 그리고 갯벌을 잇는 너른 들길을 볼 수 있다. 단, 길에 매점이나 카페가 없어서 물은 미리 챙겨야 한다.
/윤채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