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쏟았는데 국내에선 고작 450만…" 미국 건너가자 박스오피스 2위한 영화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700억 대작 <호프>가 국내 극장가를 거쳐 새로운 해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개봉 당시 2026년 최고 수준의 오프닝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으나, 국내 누적 관객 455만 명 선에 머물며 엇갈린 평가와 함께 흥행 가도가 다소 둔화되었다.

이제 국내를 넘어 미국 대규모 개봉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진짜 승부를 앞두고 있는 이 영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호프>는 개봉 첫날 33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데 이어 3일 만에 100만 명, 19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하며 대작에 걸맞은 폭발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주 차부터 경쟁작들의 등장으로 관객이 분산되었고, 작품성을 두고 관객과 평단 사이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초반의 거센 기세가 중후반부로 갈수록 주춤해진 가장 큰 원인이었다.

9월 11일 기준 국내 누적 관객 수는 455만 8,356명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 상영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9월 9일부터 전국 CGV 38개 극장에서 4DX 특별 재상영이 시작되면서 마지막 관객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특별관 효과에 힘입어 일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으로 역주행하는 등 극장가에서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영화의 정확한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500만에서 700만 명까지 다양한 추정치가 존재했다.

투자사가 손익분기점 돌파 표현을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이미 선판매가 진행되어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을 조기 회수했다는 점이 국내 관객 수 부진을 상쇄할 중요한 재무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성적표에 안주하지 않고, <호프>는 북미 배급사 네온을 통해 미국 전역 1,500개 극장이라는 압도적 규모로 개봉했다.

이는 <기생충> 이후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어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이다.

현지 개봉 직전 로튼토마토 신선도 77%를 기록하는 등 북미 평단과 관객들 사이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관객 455만 명이라는 숫자만으로는 <호프>의 최종 성적표를 성공이나 실패로 단정하기 어렵다.

국내의 4DX 재상영과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극장가에서의 흥행 성적이 앞으로의 가치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국내의 뜨거운 기대와 엇갈린 평가를 뒤로하고, 이제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 해외 무대에서 어떤 최종 결과를 받아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