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가족들, 할아버지 암살했을 수도"

송은정 기자 2023. 3. 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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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이 할아버지(전두환)가 죽기를 원했다며 암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가족이 일부러 할아버지를 아프게 한 것 아닌가"라고 언급하며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암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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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이 할아버지를 암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현재는 삭제된 전우원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속 가족 사진. /사진=전우원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의 집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가족이 할아버지(전두환)가 죽기를 원했다며 암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하루 전 전우원씨와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가족이 일부러 할아버지를 아프게 한 것 아닌가"라고 언급하며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암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들이 할아버지가 진짜 빨리 죽기를 원했다"며 "건강하시던 분이 갑가지 알츠하이머를 앓고 암(2021년 8월 혈액암 판정)까지 걸려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전씨의 주장에 따르면 전두환이 사망하면 수사가 멈춘다는 것을 가족들이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전재용씨도 할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한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정희 언급은 거의 없었고 '김재규는 그냥 멍청한 놈' 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는 굉장히 안좋게 생각했다"며 "(할아버지 말이) '내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박근혜를 최태민 목사와 떼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에 원한이 생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 가족들을 공격했다'라는 말을 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박근혜가 같은 보수인 전두환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원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박근혜 정부시절 전두환 비자금 수사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됐을 때 우리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줄어들 것이고 비자금 사용에 좀 더 자유로워지겠다며 할머니(이순자)가 굉장히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사를 폭로했다. 하지만 17일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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