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양의지와 손잡은 이승엽 감독 "이보다 좋은 선물 없다"

2022. 11. 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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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2년. 첫 4년의 계약금은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인센티브를 포함해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취임식 때부터 포수 보강에 목소리를 냈다. 사령탑은 "포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포수가 있다면, 투수와 야수들이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포수"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FA 시장이 개장한 뒤 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갔다. 특히 최근에는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 박정원 구단주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마침내 영입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영입에 활짝 웃었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사령탑은 "너무 좋다. 이보다 좋은 취임 선물은 없는 것 같다"며 "필요한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가 왔다. 현재 보유한 포수들도 충분히 좋지만, 조금 더 좋은 포수를 얻고 싶었는데, 현실이 됐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지난 21일 박정원 구단주가 개인 SNS를 통해 이승엽 감독, 양의지와 식사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양의지의 두산행에는 더욱 무게가 실린 바 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그때는 양의지와 따로 만났는데, 뒤늦게 구단주님이 오셨다"며 "양의지에게 '내가 감독이 됐는데, 같이 해보자'라는 말을 전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단과 이야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손꼽힌다. 공격과 수비에서는 현재 KBO리그에서는 견줄 선수가 없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공·수 활약이 가능한 선수로 경험이 풍부하다. 상대팀으로 경기를 해봤을 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2023시즌을 구상하는 단계가 아니지만, 양의지가 합류하게 되면서 두산 타선의 무게감은 확연히 달라졌다. 사령탑은 "양의지는 포수뿐만 아니라 중심 타선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김재환과 로하스가 좌타자인데, 중심 타선에 양의지가 있다면, 양석환과 김민혁까지 상대 팀에서 얕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 선물을 받았고, 이제는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감독을 맡을 때부터 부담은 있었지만, 이겨내야 한다. 우리 팀이 빠르게 예전의 좋은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프런트,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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