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일용엄니’ 김수미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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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로 잘 알려진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 씨가 27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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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로 잘 알려진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 씨가 27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며느리인 탤런트 서효림은 운구차를 바라보며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남편 정창규씨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았고,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비통해했다. 개그맨 정준하와 장동민, 윤정수, ‘수미네 반찬’(2018~2021) 문태주 PD 등이 운구를 들었고, 탤런트 이숙, 김나은 등도 고인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유족은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에서 고인은 생전의 유쾌하고 밝았던 모습 그대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에 쓰인 사진이다. 고인은 장례식장 앞에 모인 여러 지인과 동료의 배웅을 받은 뒤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고인은 지난달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홈쇼핑에서 자신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는데, 얼굴이 부었을 뿐 아니라 손을 떨고 말도 느렸다. 김치도 제대로 찢지 못했다. 5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 tvN ‘회장님네 사람들’ 녹화 등을 중단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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